연예계에 한 동안 잠잠하던 ‘노예계약’ 논란이 또 불거졌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 중인 인기 개그맨 14명이 11일 소속사 ‘스마일 매니아’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강요했다며 계약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비인간적인 처사와 전근대적인 매니지먼트에 시달렸다”며, “소속사가 방송 출연을 무기로 15년 장기계약에 계약금조차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자들의 요구를 다 들어 주겠다. 하지만 전속계약은 결코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갈등은 매니지먼트 사업의 시작과 함께 끊임없이 되풀이 됐던 것이다. 인기를 얻게 되면 무명 때 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반면 소속사는 최소한의 가능성에 많은 것을 걸고 투자를 감행하는 만큼 성공에 따른 몇 배의 수익을 보상받는 것이 정당한 권리라 생각한다. 최근 연예산업이 발달하면서 이 같은 갈등은 합리적인 조율점을 찾는 분위기지만 이제 막 매니지먼트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한 개그계는 상식적인 시스템을 미처 갖추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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