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문화

한국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그리고 세계로: 《I WANNA BE》의 여정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낯선 땅에서 타자기와 메가폰을 든 두 명의 한국인 창작자가 있다. 영화 감독 서채원과 시나리오 작가 강유진.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환경에서도, 두 사람은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진실된 삶의 이야기에 대한 감각을 믿고 힘을 합쳤다. 그들의 두 번째 국제 공동 프로젝트 단편 영화<I WANNA BE>는 그 공감의 결실이자, 세계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이다.

 

꿈을 향한 충돌과 연대의 서사

 

단편 영화 《I WANNA BE》는 뉴욕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는 재미교포 시각장애인 육상 선수 ‘우리’가 천방지축 새로운 가이드 러너 ‘롤라’를 만나면서 겪는 갈등과 협력, 그리고 성장을 다룬 이야기다. 장애를 가진 개인의 자립적 서사를 선입견 없이 바라보면서도, 낯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한 휴먼 드라마를 넘어, ‘나 답게 살고 싶다(I wanna be)’라는 모든 이들의 보편적 열망을 시각적 언어로 구현한다. 촬영은 전미 장애인 스포츠 커뮤니티의 활동 무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졌으며, 몰입감 높은 달리기 시퀀스와 인물 중심의 밀도 높은 심리 묘사가 극의 핵심을 이룬다.

 

현장 조사부터 감정의 설계까지

 

<I WANNA BE>의 제작 과정은 그 자체로 창작자의 책임감을 보여준다. 서채원과 강유진은 시각장애 아동 교육기관을 방문해 시각장애 당사자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비영리 단체 Achilles International의 행사에 자원 가이드 러너로 참여하며 훈련과 체험을 병행했다. 실재하는 감정의 결을 화면에 옮기기 위해, 이들은 다큐멘터리적인 접근과 서사적 깊이를 함께 가져갔다.

 

현재 이 작품은 선 댄스 영화제(Sundance), 밴쿠버국제영화제(VIFF) 를 포함한 다수의 세계적인 영화제에 출품되어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공식 상영을 위한 배리어 프리 자막 및 음성 해설 버전도 제작 중에 있다.

 

따로 또 함께, 한국 여성 창작자의 글로벌 행보

 

서채원 감독은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섬세하고 유쾌한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단편을 연출해왔다. 대표작으로는 학교 안팎 청소년의 고민과 위로를 담은<한 번 사는 인생>, 짝사랑의 뒷면을 다룬 <Unrequited>, 워킹 맘의 고충을 다룬<Best Mom Ever> 등이 있다.

 

특히 그녀는 3,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그룹 뉴진스의 공식 뮤직비디오의 연출부,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 독립 장편 영화 <비닐 하우스>의 연출부, 백상 예술대상 다수 수상작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무빙>의 연출 지원 등 상업과 예술을 아우르는 영상 연출에 강한 조예를 보이고 있다.


강유진 작가 또한 ‘정체성’이라는 테마를 축으로, K-POP과 글로벌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다. 뉴진스, NCT, 미야오 등 다수 K-POP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서사를 기획했고, 미국 숏폼 플랫폼에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판매하며 글로벌 진출의 저변을 넓혔다.

 

또한 구독자 4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팟캐스트 시리즈의 대본을 집필하며 대중성과 서사력을 동시에 증명했고,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문화적 경계와 개인의 내면을 탐색하는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허훈 의원,“ ICAO 고도제한 개정, 양천구 등 재건축 위축 현실화” 김포공항 고도제한 개정은 기술진보 외면한 규제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허훈 의원( 이로 인해 기존 비규제 지역이었던 목동을 포함해 양천구 대부분의 주거지역이 새롭게 제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영등포구·마포구·부천시·김포시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 전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중단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미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조합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인 단지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허 의원은 “김포공항 인허 의원은 특히, “국토교통부가 ICAO의 국제기준 개정안에 대해 국제사회에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고, 만약 개정안이 채택되더라도 국내 도입 과정에서 주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유연하고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의원은 “장애물평가표면(OES)이 일정 조건하에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항공학적 검토, 설계 변경, 전문 컨설팅 등 과도한 절차와 비용 부담이 주민과 사업시행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도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항공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고도제한의 출발점임은 분명하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시민의 재산권과 기본권이 과도하게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