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5년간의 직장생활 후 1990년부터 IT 사업에 뛰어 들어 완전히 IT분야에서 35년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보고 ‘전공이 뭐냐’고 물으면 융복합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저의 인생경로가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심지어 돌아이 소리를 들었음) 지금 AI시대를 맞아 오히려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드디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멘큐 창업자 강영진 부회장은 1990년대부터 모바일게임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2009년 장인이 심한 치매 증상을 보이며 2010년 세상을 뜨기까지 처가집 온 가족이 고생을 하며 가정의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보면서 치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사업에 접목시키기로 결심을 하고 본격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 지 1년이 채 안되어 ‘브레인닥터’라는 치매예방과 뇌 건강 회복을 선도하는 디지털 인지재활 솔루션을 개발한 강 부회장.
그는 “브레인닥터는 2009년부터 정부의 국비지원을 받아 개발 되었으며, 대한치매학회 한설희 이사장(신경과 교수)의 도움으로 대한치매학회 소속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들과 함께 공동 개발하여 2012년에 상용화에 성공하였고, 임상실험을 통해 인지기능의 개선효과가 확인이 되었으며 이 결과가 대한치매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되어 치매 예방 효과가 인정된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레인닥터는 진단 결과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매일학습 기능과 집중학습 기능, 난이도에 따라 5단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른 학습자들과 같이 학습이 가능한 단체학습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여러 사람들이 같이 문제를 풀고, 경쟁을 유도 할 수 있어 두뇌 트레이닝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를 만나 멘큐의 브레인닥터라는 치매예방 솔루션에 대해 알아보았다.
회사소개를 하면.
멘큐는 ‘브레인닥터’라는 디지털 인지재활 솔루션을 통해, 치매 예방과 뇌 건강 회복을 선도하는 뇌 신경인지케어 전문기업입니다.
캐나다 레스브리지대 로버트 서덜랜드 교수는 신경 가소성 이론에 의하여 꾸준한 훈련을 통해 뇌 세포가 새롭게 생성이 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는데, 브레인닥터는 이러한 신경 가소성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국제표준규격인 MMSE기준에 따라 개인의 인지기능을 진단을 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개인별 인지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훈련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습자의 평가 점수에 따라 자동으로 난이도가 조절되는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플랫폼입니다.
브레인닥터 개발이 완료된 이후 국내 보급에 앞서 우리보다 고령 인구 문제와 치매 문제가 더 심각한 일본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일본 NEC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NESIC와 계약을 맺고 브레인닥터 일본어판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치매예방뿐 아니라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 뇌졸중 재활 등 다양한 뇌 건강 회복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어, 국내외 공공·의료·복지기관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멘큐의 주요 브랜드가 브레인닥터인데 브레인닥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브레인닥터'는 상표로 등록이 되어있는 멘큐 고유의 브랜드인데, 이름 그대로 ‘뇌의 주치의’라는 의미입니다. 치매나 인지저하는 단순한 병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한 관리와 트레이닝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평생 뇌를 돌봐줄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바로 그 역할을 디지털 솔루션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브레인닥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지만, 뇌가 피곤하거나 느려질 땐 어디를 가야 할지 모릅니다. 브레인닥터는 디지털 시대에 뇌를 위한 새로운 헬스 파트너,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진단하고 훈련해주는 AI 기반 ‘뇌 주치의’ 브랜드입니다.
설립이후 지금까지 내세울 수 있는 실적은?
멘큐의 가장 큰 성과는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디지털 치료제 방식의 인지건강 플랫폼인 ‘브레인닥터’를 통해 인지기능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예방 효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현재 브레인닥터는 전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장애인복지센터 등 약 360여 개 기관에 보급되어 사용이 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에는 전부 도입되어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시립노인복지관에서는 서울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뇌 건강 관리를 위한 공식 서비스 도구로 브레인닥터를 도입하여 사용 중에 있으며, 광명시립노인복지관은 브레인닥터를 기반으로 ‘인지건강실’을 설치하여 지역 어르신들의 뇌 인지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치매 예방 교육과 훈련까지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실적으로는 브레인닥터만의 차별화된 핵심 기술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로 등록이 되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입니다.
브레인닥터가 일선 지자체에서 큰 인기라는데 지자체에서의 브레인닥터가 인기있는 이유는.
브레인닥터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치매예방 관리 체계를 실현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만들어냄으로 써, 체계적인 치매예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가장 적합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브레인닥터는 국제표준규격인 MMSE기준의 인지진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고령자 대상 치매 선별검사를 간편한 기기 기반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가 데이터로 제공이 되어 개인별 프로파일화와 개인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여 경도인지장애 고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브레인닥터는 사용 용도에 따라 개인 형, 단체학습 형, 키오스크 형 등 다양한 기기 모델로 제공되어 경로당, 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설치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도입이 가능하며, 교육이 쉬워 현장 적용성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키오스크 형은 고령자 노인들이 안전하게 장시간 사용 할 수 있도록 앉아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지자체에서 브레인닥터를 도입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나.
멘큐는 한국인지재활협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디지털 교육과 브레인닥터를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여 스마트 인지재활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1,300명의 스마트 인지재활지도사들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각 기관과 시설에 파견하여 노인들이 브레인닥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치매예방돌봄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인지재활지도사 양성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치매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내의 모든 고령자들에게 브레인닥터를 제공하여, 인지기능을 진단하고 학습하게 함으로써 치매를 지연, 예방하게 되면 본인과 가족 등의 고통을 덜어주게 되고 치매로 인한 각종 사회적 비용도 줄여주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브레인닥터를 이용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체계적인 치매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니 많은 지자체에서 브레인 닥터 설치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멘큐의 향후 발전계획과 전략은?
한층 더 강화된 AI 기능을 기반으로 인지기능뿐 아니라 정신건강, 생활습관 개선까지 포함한 통합 인지건강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형 치매예방 모델을 구축한 후에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치료제를 넘어 전자약 수준의 표준 솔루션으로 진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생성해주고, 데이터를 관리해 주는 차원의 AI기능을 넘어서서 생성형 AI기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원인들에 의하여 발생하는 뇌 인지기능 저하의 지표와 뇌 인지기능의 강화를 통한 뇌인지예비력의 지표들을 통합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AI 모델이 구축되는 것을 전제로 이를 활용한 AI기반의 치매예방 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서는 조기에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멘큐는 대한민국의 치매예방 관리 시스템의 성공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고령화의 가속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나 전쟁, 재난등의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뇌건강 관리 플랫폼의 해외 수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브레인닥터는 단순한 디지털치료제를 넘어서, 치매 예방에 특화된 전자약 수준의 효과성을 가진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디지털헬스/전자약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 하도록 하며, 치매예방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자 합니다.

멘큐의 최종 목표는?
멘큐의 최종 목표는 누구나 나이 들어도 존엄한 두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치매 걱정 없는 일상, 그리고 지역이 주도하는 인지건강 생태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치매는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곳에서는 치매를 병이 ‘진행된 뒤’ 에나 대응하려 합니다. 멘큐는 그런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 모델을 한국에서 실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노령화 국가에 수출하여, 대한민국이 디지털 뇌 건강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도록 기여하는 것이 우리 멘큐의 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