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60억 달러를 기록한 ‘쥬라기’ 시리즈가 돌아왔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시리즈 최초로 인간이 공룡을 쫓는다
쥬라기 월드를 벗어난 최상위 포식자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5년 후의 이야기. 인간과 공룡들의 위태로운 공존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공룡들의 DNA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와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여기에 베테랑 선장 ‘던컨’까지 한 팀을 이뤄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발을 들이게 된다.
경이로운 자연 경관 속에서 타이타노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 케찰코아틀루스를 비롯한 거대 공룡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폐쇄된 쥬라기 공원 연구소에서 살아남은 가장 포악하고 예측 불가능한 공룡들까지 등장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쥬라기 공원>,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를 연출하며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시 함께 작업한 각본가 데이빗 코엡에게 새 각본을 제안하면서 시리즈의 새로운 서막이 열렸다. 30년 만에 시리즈에 복귀한 데이빗 코엡은 시리즈 최초로 인간이 공룡을 쫓는 이야기를 통해 정통성을 이어가면서도 신선한 시도를 더했다. 여기에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참여했다.
<어벤져스> 시리즈, <결혼 이야기>, <조조래빗> 등의 스칼렛 요한슨이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으로 등장해 생존을 위한 전략과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문라이트>, <그린 북>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2관왕을 차지한 연기파 배우 마허샬라 알리는 냉철한 판단력과 완벽한 실행력을 갖춘 베테랑 선장 ‘던컨’ 역으로 함께한다.
<브리저튼> 시리즈, <위키드>의 배우 조나단 베일리는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맡아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 <페니키안 스킴>의 루퍼트 프렌드가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의 임원 ‘마틴’으로 분했다.
디지털 아닌 35mm 필름 촬영
프로덕션 디자이너 제임스 클라인은 섬 디자인에 빨강과 노랑 등 90년대 <쥬라기 공원>의 미학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최신 기술을 접목했으며, 360도 촬영이 가능한 세트를 구축해 공간감을 살렸다. 또한, 태국, 영국, 뉴욕, 몰타 등 세계 곳곳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사실감을 더했다. 영화 속 새로운 공룡들을 디자인하고 화면 위에 구현해내는 작업을 위해서는 약 50여 명의 콘셉트 아티스트가 참여해 700장이 넘는 공룡 콘셉트 아트를 제작했으며, 모든 공룡을 VFX로 구현하는 방향을 선택해 1년에 걸쳐 정교한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황금나침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미테이션 게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에 참여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이번 작품의 음악을 맡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부터 아카데미 2회 석권의 타이틀을 가진 영화 음악계의 거장인 그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구현해냈다.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쥬라기’ 시리즈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심포닉 오케스트라를 기반으로 피아노, 타악기, 전자음향, 60인 합창단까지 총 105인의 편성을 구성해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촬영은 <글래디에이터> 시리즈,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로건>의 존 매디슨 촬영감독이 맡았다. 디지털이 아닌 35mm 필름 촬영을 선택해 1993년작 <쥬라기 공원>이 가진 빈티지한 질감을 재현하고자 했으며, 파나비전 카메라와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을 진행하며 카메라 특유의 생동감, 디지털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색감을 덧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