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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 저출혈 위험 시술 시 표준화된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프로토콜 안전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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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적 연구 통해 저출혈 위험 시술 전후 안전한 항응고제 중단·재개 프로토콜

일 내 출혈 발생률 0.1%, 혈전색전증 사건 無...효과적인 항응고 관리 방안 제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에서 심방세동 환자들이 저출혈 위험이 있는 시술을 받을 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표준화된 프로토콜(PERIXa)이 출혈 발생률 0.1%, 혈전색전증 사건 발생 없음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내시경, 치과 시술, 안과 수술 등 출혈 위험이 낮은 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방법의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항응고제 관리 지침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며 심장 내 혈전이 생성되어 뇌졸중과 혈전색전증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심방세동 환자는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 받지만,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때 출혈 위험을 고려해 항응고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항응고제 중단에 대한 지침은 복잡하고, 특히 출혈 위험이 낮은 시술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이경연 임상강사)는 2020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9개 병원에서 진행된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통해, 1902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저출혈 위험 시술 전후 항응고제 중단 프로토콜에 따른 출혈 및 혈전색전증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PERIXa’라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설정하여, 기존의 복잡한 지침을 단순화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쉽게 따를 수 있도록 했다.

 

‘PERIXa’ 프로토콜은 기존의 EHRA(유럽부정맥학회) 지침을 기반으로, 항응고제를 시술 24시간 전 마지막으로 복용하고, 시술 다음 날에 복용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지침은 약물 중단 시점에 대해 여러 전문 분야에서 권장하는 방식이 달랐다. PERIXa 프로토콜은 이를 단순화하여,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약물은 시술 당일 아침 복용을 건너뛰고, 시술 다음 날 아침부터 복용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약물은 시술 전날 저녁과 시술 당일 아침 복용을 중단한 뒤, 지혈 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 아침 복용을 재개하도록 했다.

 

연구는 시술 종류(내시경, 치과 시술, 안과 수술)와 항응고제 종류(아픽사반, 에독사반, 리바록사반)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진행됐고, 주요 결과로 30일 이내 주요 출혈 발생 여부와 혈전색전증 발생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30일 이내 주요 출혈 발생률은 0.1%(2명)였고, 혈전색전증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술 종류에 관계없이 출혈 비율은 일관되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치과 시술에서 다소 높은 출혈 비율이 있었지만 여전히 안전한 수준을 보였다. 아픽사반, 에독사반, 리바록사반 등 모든 Xa 인자 억제제에서 출혈 발생률은 비슷하게 낮았다.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 환자가 저출혈 위험 시술을 받을 때, PERIXa 프로토콜에 따른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가 출혈 및 혈전색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응고 관리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항응고제 관리 지침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표준화된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프로토콜을 통해 저출혈 위험 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항응고제 중단을 최소화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저널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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