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15.3℃
  • 맑음서울 15.2℃
  • 맑음대전 13.6℃
  • 맑음대구 16.9℃
  • 맑음울산 15.6℃
  • 맑음광주 13.5℃
  • 구름조금부산 16.8℃
  • 맑음고창 10.3℃
  • 맑음제주 14.6℃
  • 맑음강화 15.6℃
  • 맑음보은 10.7℃
  • 맑음금산 10.4℃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4.2℃
  • 맑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경제

‘C커머스’ 공습에 韓 유통시장 ‘비상’

URL복사

중국 직구 2배 폭증…시장 총액 절반 달해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화…소비자 보호 의무 부여
전문가 “최소한의 조치…실태조사 후 조치 필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 경쟁사인 쿠팡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C커머스’(차이나 커머스)가 자본금을 바탕으로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뿌리를 내리면서 한국 유통시장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을 발표하는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의 무차별적인 공습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중국발 무차별 직구에 소비자 피해 확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빠르게 성장한 쿠팡은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한국 유통업계 최상위인 이마트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선도주자가 되어 유통시장 헤게모니(패권)를 일정 부분 내줬다. 

 

대형마트는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금지와 휴일 의무 휴업 등에 막혀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업계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달 31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해외 직구액은 지난 2021년 5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수는 1만 9,418건으로 전년(1만6,608건) 대비 16.9% 증가했다. 작년 중국을 통한 해외직접구매액은 3조2,872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조4,858억원 대비 121.2%(1조8,01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을 통한 해외직접구매액은 통계 작성 초기인 2014년 2,257억원에서 2015년 1,200억원으로 단 한 차례 줄어든 이후 매년 성장해 2021년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에는 3조 2,872억원으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증가율은 종전의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 직구 증가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대다수 중소형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을 떼와서 11번가, G마켓,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국 도매사이트를 통해 물품을 들여오는데, 이 과정에서 통관, KS 인증마크, 유해성분검사 등의 과정에서 제반 비용이 상승한다. 반면 해외 직구 상품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아 동일한 상품을 국내 유통업체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에 국내 유통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C커머스 공습에 칼 빼든 공정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직접구매가 폭증하며 국내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자 공정거래위원회도 대응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먼저 다수에게 발생하거나 빈발하는 소비자 불만 및 분쟁의 경우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소비자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하게 대응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불만 관련 전담 창구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상담 접수 및 분쟁조정을 위한 일원화된 대응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자안전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해 범정부 대응체계의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독과점 지위 형성 등을 위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제한 행위 및 국내 입점업체 대상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또한,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사업자에게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한다.

 

 

실태조사 한 뒤 정책 설계·입법

 

공정위는 향후 정책 설계 및 입법을 위한 이커머스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사전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서면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해관계자 인터뷰 및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조사 내용을 분석·정리할 방침이다.

 

박세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현재 국내에 주소·영업소가 없는 해외 사업자의 경우 소비자가 불만이 있거나 피해를 입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법 개정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을 지정토록 함으로써 국내에 주소·영업소 등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 등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플랫폼들에 한국에 유형의 사무실과 사람을 두고 한국 소비자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기존에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에 입점해있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중국 플랫폼으로 넘어갈 경우 국내 플랫폼은 물론 오프라인 소매업도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실태조사 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커머스’가 국내 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오프라인 빅3 유통기업 대표들이 향후 대응법을 공유했다.
오프라인 유통 빅3 ‘C커머스’에 대한 대응을 보면 ▲롯데쇼핑은 국내 물류 투자·점포 리뉴얼로 C커머스 대응 ▲이마트는 희망퇴직 진행 중 창업한다는 각오로 쇄신 ▲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만의 장점을 활용 등을 내세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초선 당선인,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농성 돌입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채 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초선 당선인 비상행동 선포식'를 갖고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윤 대통령의 취임 2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 총선 대다수 국민들이 요구해 온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윤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건 스스로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셀프 면죄부'를 통해 진실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태도로 채해병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압박한다는 의미에서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 생명을 놓고 흥정하듯 조건부 특검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오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3D 입체영상 대형 LED 화면으로 감상하는 '경복궁' '첨성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가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출범을 맞이하여 5월 10일(금)부터 19일(일)까지 서울역 대합실(2층) 내 공항철도 입구(서부역 방면)에서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관(이하‘홍보관’)」을 운영하며, 이를 기념하는 개관식을 5월 10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 이번 홍보관은 서울역을 오가는 국내외 이용객들에게 국가유산 체계 전환과 ‘국가유산청’의 출범 소식을 홍보하고,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를 담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개발·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용사례(성과)를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운영된다. 홍보관에서는 국가유산청 디지털 정책 홍보 영상과 국가유산 3차원(3D) 입체영상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경복궁」, 「경주 첨성대」,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등 다양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 양방향(인터랙티브)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들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개관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서영석 서울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개관 기념 축사를 비롯해 국악 비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