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요! 레츠끼릿!”을 외치며 폭력은 멈추고, 친구는 지키고, 목격하면 신고한다는 친사회적 행동 규범을 공유했다.
최근 서울 서대문, 경기 광명, 제주 등에서 불거진 아동 유괴·유인 시도 보도로 학부모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기·큰 소리로 도움 요청·즉시 신고 등 등굣길 안전 수칙과 함께 경찰·교사 등 지역의 ‘보호자’(capable guardianship)가 등굣길에 서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42.7%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으며(가해·피해·중복 포함), 유형은 언어폭력·조롱 비중이 높다. 또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지원 인원은 최근 1년 1,807명으로 파악되었고, 피해자의 약 절반이 10대로 보고되었다. 전통적 오프라인 학폭을 넘어 온라인 상시화로 번지는 흐름 속에서 등굣길 같은 ‘일상 접점’에서 짧고 강한 예방 메시지를 반복·가시화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권순기 동작부구청장은 “아이들이 행복과 미소로 등굣길을 오가는 안전한 동작구를 만들겠다”며, “오늘의 민·관·경·기업 협력을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강순원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지역 단위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전문성 있는 예방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석화 동작경찰서장은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찾아달라”며, “117은 24시간 열려 있으며, 경찰은 학교·지역과 함께 학생 안전을 지키는 현장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낙준 서울신길초등학교 교장은 “신길초 학생들이 서로를 지키는 안전한 학교를 함께 만들겠다”며, “학교가 앞장서 실천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우철 삼성전기 그룹장도 등굣길에 학생들에게 사이버폭력 근절 기념품을 전달하는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에 참여했다.
최 그룹장은 "사이버폭력 없는 세상,지속가능한 미래를 삼성전기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기업의 책임 있는 참여로 오늘의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캠페인 이후에는 1교시부터 4교시까지 푸른나무재단 전문강사(사이버정글 탐험가)가 5학년 전 학급을 대상(170명)으로 딥페이크 등 사이버정글 피해 예방교육을 진행했고, 부구청장·서장·교육장·학교 관계자가 수업을 참관했다.
이번 캠페인은 등굣길에서 교실로 이어지는 연계형 예방 모델을 민·관·기업 합작으로 동작구가 최초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이번 등굣길 캠페인과 예방교육은 민·관·경·기업이 총결집하여 학생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한 실천형 활동이다. 새로운 유형의 폭력과 안전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자치구 공공·NGO·학교·지역사회·기업 등 각 주체가 함께한 아이들 안전을 위한 현장형 협력 모델로 귀감이 됐다.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은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은 단순한 통학 문제가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신길초 캠페인이 지역사회의 협력 모델로 확산돼,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응원이 되고 학부모에게는 안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서울과 수도권 내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기업의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 지속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