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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 안식일 밤 대규모 공격...“인간 고통의 눈사태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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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한밤 공습 이어 탱크 진격...가장 강도 높은 공격
통신 두절 등 인프라 파괴, 곳곳 불길과 검은 연기
이軍, “지상군이 가자에서 작전 확대 중...대피하라”
유엔 ‘휴전 촉구’ 압도적 결의...“엄청난 인도주의 재앙”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탱크를 동원한 대규모 지상전 확대에 나서며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통신이 두절되는 등 인프라 상당부분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가자 주민들은 전례 없는 인간 고통의 눈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며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 필요한 구호물자의 전달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해 대규모 공습과, 탱크 사격 등을 퍼부었으며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수준의 공격이 장시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 중”이라며 현지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시티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금요일인 이날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이어지는 유대교 안식일 첫날 밤 전차와 미사일, 대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폭격하며 대규모 공격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이다 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지상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번 공습의 여파로 가자지구 전역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 통신이 전면 두절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 통신업체 파텔의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가자지구 내의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완전히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이동통신사 ‘자왈 모바일’도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대규모 폭격으로 끊겼다며 “이로 인해 가자지구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마지막 통로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진입에 앞서 현지 연락망과 하마스의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 등도 현지 취재진과 주민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례적으로 강력한 공격이 장시간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융단폭격에 이어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27일 밤 이스라엘군 탱크가 자리를 잡는 중인 것으로 목격됐다고 UPI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공격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 폭격에 따른 불길이 곳곳에서 치솟았고 검은 연기가 지평선을 뒤덮었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을 두고 공식적인 지상침공 시작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지구에 지금까지 가장 강한 폭격을 가했으며 이는 전면 침공의 서막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격화하면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들의 구호활동과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모든 인력과 연락이 끊겼다”며 “특히 응급전화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응급 의료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 중이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도 일부 팔레스타인 동료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알 시파 병원과 기타 의료 시설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는 환자, 의료진, 수천 명의 가족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를 열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 결의안을 주도한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앞으로 몇 년간 엄청난 규모의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휴전을 촉구했다.

 

다만 이 결의안에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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