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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대통령, 사우디와 총 61조 투자 약속 받아 …"'중동 진출' 돌파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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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사우디 국빈 방문 '세일즈 외교' 21조원 MOU 성과
빈 살만 방한서 40조원…윤 사우디 방문서 21조원 추가
빈 살만 '사우디 2030비전' 실현에 한국 첨단 기술 절실
한국은 사우디 오일머니·성장 잠재력 활용 위기 돌파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원유공급 차질 우려속 사우디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순방을 통해  원유확보 약속을 받으므로서 한국기업의 중동 진출에 기반을 닦게 되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총 61조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 제2의 중동 붐에 시동을 걸었다. 투자가 현실화하기 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기업의 중동 진출에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국내외 경제 복합위기를 '중동 진출'로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전세계적으로 또한번의 에너지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원유확보 약속 받아냈다.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빈 살만 왕세자는 산업 다변화를 골자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상승,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  놓이게 되면서 양측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보유하고 있지만 첨단기술력이 절실한 사우디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을, 한국은 막강한 자본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 건설업 진출로 제1의 중동특수를 누렸듯, 사우디 내 수소·IT·자동차·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통한 제2의 중동붐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구상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9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정부·민간 간 사업 협약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9조3000억원 규모) 착공, 현대로템의 네옴 수소 철도 입찰(60억 달러) 등 사업이 구체화됐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이번 사우디를 국빈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한-사우디 회담'을 갖고 290억 달러 계약 중에서 ▲삼성물산-사우디 국부펀드간 45억불 규모 네옴 옥사곤 모듈러 시장 공장 투자 관련 공동사업협약 ▲한전-사파니야 7억 달러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한  MOU 등 추가 조치를 구체화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만난지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290억 달러 중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290억불 투자유치와는 별도로 21조원(약 156억달러) 규모의 사업 협약 및 MOU 체결을 도출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이전 40조에 더해 이번까지 총 2차에 총 61조원 규모의 성과를 냈다. 

특히 21조원 투자 유치(총 51건)에는 에너지·전력(7건), 인프라·플랜트(8건), 전기차 등 첨단산업·제조업(19건), 스마트팜 등 신산업(10건), 기타(2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 확대는 물론 양국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빈방문에서 또하나의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원유공동비축 계약이 체결됐는데, 총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2028년까지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 판매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비축된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 석유 수급 비상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동정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유가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원유수출 1위국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우디로부터 안정적 원유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경제 성과와 관련해 "이번 방문은 우리 경제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우디 국가 발전과 우리 경제 발전에 서로 도움이 되는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이기도 하다"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과 복합 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1호 영업 사원' 윤 대통령의 생각으로, 이번 순방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뛸 운동장을 넓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제1차 중동붐(1970~1980년대)시기였던 1973년 삼환건설이 사우디 서부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경협의 싹이 텄다.

건설기업들의 사우디 진출로 우리나라는 1차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 2차 오일쇼크 등 부침을 겪었지만 한국 근로자들의 기술력, 성실한 자세 등에 기반한 신뢰가 쌓이면서 토목 건축에서 나아가 석유화학플랜트, 담수화 설비 등으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2017년 모하메드 빈 살만이 왕세자가 되는 사실상의 권력 승계가 이뤄지면서 양국의 경제협력 다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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