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 성북문화도시센터는 2023 성북구 문화도시 조성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지식순환 네트워크 프로그램 ‘미술의 맛’을 진행한다.
7월 24일(월)부터 9월 11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총 8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미술의 맛’은 다양한 미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연사와 참여자 간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각예술공간이 다수 위치해 있고,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다채로운 ‘미술의 맛’을 느끼기에 최적화된 성북의 지역적 특성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녹아있다.
성북구에는 2009년 자치구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건립된 성북구립미술관과 그 분관인 최만린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을 비롯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록된 보존 가치 높은 문화예술인들의 자택 및 아틀리에(예술가의 집), 민간 갤러리 등 미술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성북의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미술의 맛’은 매 회차마다 다른 성북의 미술 공간에서 진행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 최만린이 30년간 거주했던 자택을 개조한 최만린미술관, 창작의 다양한 지형에서 실험을 이어가는 성북예술창작터, 동서양 양식이 어우러진 김중업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비롯해 17717, 제이슨함 갤러리, 오뉴월 이주헌, 스페이스캔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전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제철 재료를 활용한 감각적인 케이터링이 더해져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영감을 줄 것이다.
특히 ‘미술의 맛’은 미술 현장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빙해 공개된 지 사흘 만에 전 회차 참여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각예술의 세부 분야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작가, 디자이너,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연사를 구성했다. 조주리(독립 큐레이터), 함윤철(제이슨함 갤러리 대표), 우한나(시각예술가), 이정형(아워레이보 디렉터), 권준호(일상의실천 공동대표), 이진(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이현(아트인컬처 부편집장), 임수영(미술사학자) 등 8인의 전문가가 차례로 자신이 경험한, 그리고 함께 느끼고 싶은 ‘미술의 맛’을 들려준다. 9월 말에는 8인의 연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 파티도 열릴 예정이다.
성북구는 전국에서 예술 활동 증명이 완료된 예술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한 곳이며, 관내 8개의 예술대학을 통해 계속해서 젊은 예술가가 배출되고 있다. ‘미술의 맛’은 예술가를 꿈꾸거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는 같은 관심사와 고민을 가진 동료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술의 맛’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 정보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는 문화도시성북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