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기는 야외 음악회나 전시 등이 인기다. 꽃과 나무가 가득한 공원에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조선왕릉에서 음악회를 즐기는 문화적이면서 쉼이 있는 바캉스로 더위를 잊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풍경 속 다채로운 공연
서울 한강공원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국내 조각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2023 한강 ‘흥’ 프로젝트 조각작품 순환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2021년부터 열린 한강 ‘흥’ 프로젝트는 매년 한강공원 일정 구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하는 사업이다. 올해 순환전시는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뚝섬을 제외한 10개 한강공원에서 두 달 단위로 전시하며 공원별 한 번에 약 20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1차 전시는 8월 20일까지 잠실 한강공원 청소년광장, 잠원 한강공원 서울웨이브 아트센터 앞 광장 일부 구간에서 진행된다. 2차 전시는 9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반포, 여의도, 이촌, 망원 한강공원에서, 3차 전시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광나루, 양화, 강서,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순환전시와 별도로 케이스컬쳐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 전시회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뚝섬 한강공원에서 이뤄진다. 공원 내 산책로, 수변 등 위치에 따라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다양한 조각 기법이 담긴 작품 100여 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 15일까지 5개릉에서 특별 문화행사 ‘서울 도심 속 작고 즐거운 동행(소락행)’을 개최한다. 소락행은 태강릉, 선정릉, 헌인릉, 정릉, 의릉 조선왕릉 5곳에 있는 조선왕릉 재실과 왕릉 길에서 역사, 인물, 건축, 자연생태 등 인문과 자연 분야를 주제로 운영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들의 왕릉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7월과 9~10월 동안 조선왕릉 이야기를 담은 다채로운 공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총 12회 체험형 답사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궁능유적본부와 조선왕릉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엄 도서관을 함께 즐기는 피크닉
전남 함평군이 여름 무더위를 피해 ‘뮤캉스(뮤지엄+바캉스)’와 ‘북캉스(책+바캉스)’를 즐길수 있는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11월 개관한 함평군립미술관은 ‘함평나비대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함평 출신 오당 안동숙 작가 작품 170점과 미술품 수집가인 기산 안종일 선생의 기증작 135점, 안송 이태길 작품 51점, 백열 김영태 작품 48점 등 총 492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야외 공원에는 오당 안동숙 화백이 평생 수집한 희귀 수석과 괴석으로 조성한 수석공원이 있다.

엑스포공원 건너편 화양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함평군립도서관은 군민은 물론 인근 지역민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8년 문을 연 함평군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강의실, 보존서고실, 정보검색실, 함평군 평생학습관 등을 갖추고 있다. 총 3만3647권의 도서와 전자책, DVD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도서관 야외에는 잔디밭, 야외의자, 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연 속에 위치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함평군립도서관은 하절기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자료실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