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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적 시각을 평가하는 벡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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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벡델데이2023(주최·주관: DGK(한국영화감독조합)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이 올해 행사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벡델데이의 시선으로 영화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밝히자’는 의미의 슬로건 ‘턴 온 더 퓨처(Turn on the Future)’를 시각화한 올해의 포스터를 공개하고, 양성평등주간 중인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의 벡델데이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와 서브 포스터 2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메인 포스터에서는 극장과 관객을 비추는 여러 개의 눈을 가진 보라색 벡델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자의 창 안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여러 명의 벡델 캐릭터 사이로 영사기에서 비추는 듯한 빛줄기가 쏟아진다. 벡델 캐릭터의 눈빛에서 시작해 상단으로 뻗어 나가는 이 빛은 벡델데이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한국 영화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부드러운 파스텔톤이 조화로운 서브 포스터에서는 기울어진 땅 위에 제각기 희미한 빛을 내며 서 있는 작은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그 무엇에도 가로막히지 않은 채 빛을 뿜어내는 벡델 캐릭터를 통해 벡델데이의 정신을 표현했다. 현실을 상징하는 투명한 유리벽에 부딛혀 비교적 작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작은 벡델 캐릭터들이 보다 당당하고 힘있게 서서 또렷하게 자신의 목소 리를 내며 마침내 우리를 둘러싼 투명한 벽들이 사라질 수 있기길 바라는 벡델데이의 취지를 담으려 한 것이다. 

 

벡델데이는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Alison Bechdel)이 영화 속에서 성평등이 얼마나 균등하게 재현되는가를 가늠하기 위해 만든 ‘벡델 테스트’를 기초로 한국 영화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 재현을 돌아보기 위해 2020년 시작된 행사다. 벡델데이는 ①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②1번의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③이들의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이라는 기존 벡델테스트에 ④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중 1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 ⑤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이거나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동등할 것 ⑥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⑦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네 가지 항목을 추가해 기준을 새로이 정립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벡델데이2023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봉 및 공개된 한국영화와 시리즈물을 대상으로 성평등을 훌륭하게 재현해낸 작품을 엄선하는 ‘벡델초이스10’과 이들 작품을 통해 성평등에 기여한 제작자, 배우, 감독(연출), 작가를 뽑는 ‘벡델리안’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오마주 >의 신수원 감독과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를 비롯해 시리즈 <구경이> 의 이영애 배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 등이 벡델리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벡델데이2023은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벡델초이스10과 벡델리안 시상식을 비롯해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 선정작 일부를 상영한다. 또 벡델리안을 초청하는 스페셜 토크 등 부대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벡델데이 SNS 공식 계정(www.instagram.com/bechdel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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