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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힐링, 문해력, 뇌과학... 실용성 더한 인문 교양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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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최근 부와 성공,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쟁취할 수 있는 역량에 집중하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자기계발서의 인기가 높았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삶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문서에 대한 수요도 꾸준했다.

 

지난해 말부터 굵직한 인문서들이 출간되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출간돼 인기를 이어 온 가운데 올 3월에는 <내면소통>, 5월에는 <모든 삶은 흐른다>와 <도둑맞은 집중력>등 신간으로 각각 전월 대비 7.9%, 3.2% 판매가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 집계하면 인문 분야는 1.4%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용 면에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사유를 넘어 힐링과 위로, 뇌과학·마음챙김, 문해력 등 실생활과 밀접한 키워드를 가진 인문서들이 대거 출간되며 인기를 끌었다.

예스24가 집계한 올 상반기 인문서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복잡한 철학보다는 진솔한 자신만의 언어로 삶에 대한 통찰과 조언, 위로를 전하는 인문 에세이들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저자가 인생 선배로서 마흔을 맞이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물 흐르듯 인생 철학을 이야기하는 <모든 삶은 흐른다>가 3위, <숲속의 현자> 린데블라드의 여정과 마지막을 그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가 4위에 올랐다.

사람의 심리와 내면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하는 뇌과학 및 마음챙김 관련 도서도 약진했다. 상반기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내면소통>은 최신 뇌과학과 명상을 활용해 ‘마음근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상반기 인문서 9위에 오른 <클루지>는 불완전한 뇌로 인한 ‘생각의 함정’에 대해 다루며, 10년 전 절판됐다가 베스트셀러 <역행자>의 저자 자청의 추천으로 역주행했다. 그 밖에 현대인의 몰입 및 집중력을 화두로 한 <인스타 브레인>과 신간 <도둑맞은 집중력> 역시 주목받았다.

지난해 ‘심심한 사과’ 논란으로 촉발된 문해력 이슈가 올해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한편, 맞춤법·토론 등 ‘소통’ 키워드를 가진 인문서들도 꾸준히 출간되는 추세다. <디베이터>는 디베이팅 세계 챔피언이자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인 서보현 저자의 토론 수업을 담은 책이다. <어른의 어휘력>은 ‘어휘력’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헷갈리는 어휘 70개를 예문으로 풀이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생활 밀접 키워드를 내세운 인문서의 인기 흐름과 비슷한 맥락에서 실용성과 재미를 더한 역사서도 함께 관심을 얻었다. 역사는 다양한 테마와 해석을 첨가해 콘텐츠화하기 용이한 영역으로, 특히 최근 TV 프로그램 및 유튜브를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려운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의 소재로써 역사서가 주는 재미에 독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역사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유럽편>은 160만 유튜버 효기심만의 날카로운 통찰로 교과서보다 깊이 있는 ‘진짜’ 역사 이야기를 전한다. 28만 구독자를 보유한 금융·경제 뉴스레터 ‘어피티’ CCO가 들려주는 한국경제 입문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는 ‘경제사’ 분야 1위에 올라 있으며, 20편의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해 세계사 주요 이슈를 설명하는 <넷플릭스 세계사>는 예스24의 북펀딩 프로젝트 ‘그래제본소’에서 목표 펀딩액을 159% 초과 달성했다.

세 권의 도서에 대한 젊은 세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도 눈에 띈다. 예스24 집계 결과, 2023년 상반기 전체 역사 분야 도서 구매자 중에서는 40대가 36.4%로 가장 많았고, 50대(28.8%)와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위 세 권의 구매자 비중은 2030세대가 46.6%로 거의 과반을 차지했으며, 40대가 32.5%의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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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