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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여름 7년 만에 '슈퍼 엘니뇨' 발생 관측 제기…역대급 기상이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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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전 세계 해양 온도 연일 기록 경신
늦여름 '태평양 온도 상승' 엘니뇨까지 예고
해양 온도 급등 추세는 육지 기상에도 영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3월 전 세계 바다 온도가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엔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역대급 기상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기상학자들은 2016년에 이어 올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속적으로 급등하는 해양 온도로 인해 때이른 4월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등 심각한 기후 위기 상황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까지 발생해 악재가 겹쳤다고 기후학자들은 보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전 세계 바다가 1982년 이래로 유례없는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높아진 해수면 온도는 홍수와 가뭄, 폭염 같은 극단적인 날씨를 육지에 더 빈번하고 심각하게 불러일으킨다. 이번 해양 기온 상승은 기존 기후 모델들이 예상하지 못한 범위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엘니뇨는 적도 열대 태평양 근방 해류의 해수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기상 조건이 변화한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와 순환적으로 발생한다. 기후 변화를 일시적으로 가속화한다. 라니냐의 경우 이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장기적인 해수면 온도 기록이 직선형이 아닌 계단식으로 보이는 이유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은 액시오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라니냐는 바다의 열을 밑으로 묻고, 엘니뇨는 표면으로 가져와 온도를 높인다"며 "(엘니뇨로) 해수면 밑의 열이 위쪽으로 올라오는데,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넘어가는) 과도기 동안 그 온도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바닷물은 화석 연료를 비롯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생기는 지구 대기열의 상당 부분을 흡수한다. 기후학자들은 지난 3월 해수면 온도 급등에 이어 현재 해양 전역에 걸쳐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국가대기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은 해양 온도의 단기간 급등은 원인이 명확치 않으나, 해양 온도가 장기적으로 상승 폭을 유지하는 것은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엘니뇨가 발생한 때는 2016년이다. 이번 엘니뇨는 올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예고됐다. 지구 평균 기온에서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엘니뇨가 발생해 연일 해수면 온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브라운대학의 기후학자 킴 콥은 액시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도 (해수면 온도는) 놀라운 수준에 이르렀다"라며 "현재 온난화 속도를 감안할 때 새로운 기록은 몇 년 안에 다시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구는 너무 빨리 온난화되고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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