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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 세계 노동절 대규모 시위...코로나 이후 쌓인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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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 문제, 80만 거리로
한국‧아시아‧미주도 대규모 시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5월1일 노동절(메이 데이)을 맞아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각국에서 노동자 단체와 일반 시민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벌이며 거리에 나섰다.

 

AP통신은 이 날 인파가 코로나19의 대확산 이전 시기에 비해서 엄청나게 늘어나 그 동안 노동자들에게 쌓인 불만과 울분이 표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은행과 상가 진열창 등을 부수는 등 파괴적 행위를 벌이며 노조들의 마크롱대통령 퇴진운동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남미 국가들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거리 집회와 대규모 행진을 벌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스페인 변호사들은 며칠 동안의 휴가를 갈 권리를 요구했고 레바논의 이주노동자들은 물가고 등 국가 경제 위기속에서 이를 해결하라며 거리를 행진했다.

 

원래 노동절은 세계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 쟁취를 축하하는 기념일이지만, 올해의 노동절 집회는 그보다 광범위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민의 좌절과 절망이 표출되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파리에서는 기후변화 활동가들이 한 박물관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칠했고 독일의 시위대는 여성과 성소수자( LGBTQ+)들을 향한 폭력을 멈추라며 시위를 벌였다.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라는 이유로 두 나라가 모두 정치적 긴장 속에서 옥외 집회와 행진을 금지하고 실내 기념행사만을 허용했다.

 

한 때 메이데이 행사가 공산당 정부의 최대의 축제로 거행되었던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모스크바에서 소규모의 행사만 진행되는 등 노동절 퇴색의 기미가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올 해의 노동절 행사들은 주로 3년 동안의 코로나19 방역제한이 풀린 상황에서 점점 더 급증하는 경제난과 생활고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방향으로 거행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내무부 집계로 거의 80만명에 달하는 대 군중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제랄드 다르마넹내무장관이 밝혔다.

 

이들은 은퇴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마크롱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몇 달간의 시위를 이 날도 이어가면서 이 연금개혁이 그 동안 노동자들이 쟁취했던 권리들을 원점으로 돌리는 짓이라며 항의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에서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찰관 한 명이 화염병으로 심한 중화상을 입었고 전국에서 108명의 경찰관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얼마나 다쳤는지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파리와 리용, 낭트에서 가장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고 BFM-TV 가 보도했다.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는 수 천명의 노조원들이 최근 정부가 장관들의 봉급을 78%나 인상한데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이 나라의 최저 임금(월급)은 320유로(47만 1860 원)에 불과한데 장관 월급은 2300유로(339만 1488원)라는 것이다.

 

노조지도자 자킴 네델코프스키는 "노동절 뿐 아니라 언제든지 이런 사회 부정의와 차별에는 우리가 나설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사회적 안정과 평화는 없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튀르키예에서는 경찰이 이스탄불의 민중혁명 성지인 탁심 광장의 출입을 아예 막아놓고 시위에 나서려는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독립 민간언론 쇠즈쥐 신문과 쇠즈쥐 TV가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인파가 노동절(근로자의 날) 시위에 참가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서울 시내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한 노동운동가는 " 모든 물가가 다 올랐다. 우리들의 최저 임금도 인상하라!"고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수 천명의 노조원들과 야당 의원들, 학자들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부쩍 오른 물가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본 시위대는 특히 기시다 후미요 총리가 최근 국방비를 두 배 이상 올린 것을 비판하면서, 그런 돈은 사회보장과 복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에서도 전국적으로 노조가 강세인 나라 답게 전국에서 70여개 노조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유럽연합 평균임금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으로 '사회적 갈등'이 고조될 것을 경고했다.

 

특히 마드리드의 일러스트 대학 변호사들은 오랜 전통에 따라 1년 365일동안 집안 경조사나 병원 치료까지도 무시한 채 휴일없이 일하는 변호사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는 가장 특이한 노동절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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