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국제

美 유출 비밀 정보 문서들, 겨울 동안 수집한 정보로 2월말~3월초 작성

URL복사

우크라전 첨단 위성 영상 기술 유출
미 당국자들 러의 방해 가능성 우려
일부는 러에 유리하게 조작된 흔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의 비밀 정보 문서 유출로 큰 파장이 이는 가운데 누가 유출했고 동기는 무엇인지 등 많은 것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들을 정리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유출문서 개요

유출된 문서에는 최소 수십 건에 달하는 촬영된 문서가 포함돼 있다. 촬영하기 전에 프린트한 뒤 접었던 흔적이 있다. 사진 배경에 소총 부착 망원경 등 문서가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됐음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포착돼 있다.

많은 문서들이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의장 등 국방부 고위직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사법당국들과 국가정찰국(NRO) 등의 평가가 담겨 있다.

문서 대부분에 비밀문서 표시가 돼 있었다. “NOFORN”이라고 돼 있는 것은 외국인에게 유출하지 말라는 뜻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정보 동맹 회원국과 공유할 수 있다는 표시도 있다. “최고 비밀”이라는 표시는 미 보안 등급 중 최고 단계임을 표시한다.

유출 문서 대부분이 겨울 동안 수집한 정보로 2월 말과 3월 초에 작성한 것들이어서 현재 상황과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다.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것이나 중국 및 이란 등 관심사를 상세히 다룬 것도 있다.

▲유출된 정보 내용

-전쟁 1년을 맞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이 취약하며 탄약 보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29일 러시아 전투기가 크름반도 해안 영공에서 영국 정찰기를 격추하기 직전까지 갔다-이는 당시 일반의 인식보다 상황이 훨씬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미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군에 침투해 있어 우크라이나에 공격 시점을 알려줬다. 러시아군 정보국(GRU)과 바그너 용병 그룹 내부의 논의 과정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사용한 “LAPIS 시계열 영상”등 첨단 위성 영상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정찰 기술의 상세 내용. 미 당국은 이 정보가 유출돼 러시아가 방해할 것을 우려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에 바그너 용병그룹이 보급 지원을 요청했다. 바그너 그룹 대표가 “말리와 우크라이나에서 튀르키예 정보원과 만나 무기 및 장비 구매를 타진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튀르키예가 이 사실을 알았는 지와 어떻게 결정했는 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3월초 미국의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 요청으로 “고심한다”는 내용이 있다. 도청을 통해 한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고위 지도자들이 지난 2월 “사법 개편을 추진하는 이스라엘 새 정부에 대한 모사드 당국자 및 시민들의 반대를 지원한다”는 도청 내용.

▲유출 경위

유출 문서가 크게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가 국방부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이후 언론과 조사 기관들이 온라인에 공유된 시점을 추적했다.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에서 문서 영상을 찾아냈고 그보다 앞서 악명 높은 게시판 4챈(4chan)에 올라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디스코드에 “와우 마오(Wow Mao)”라는 서버 이용자가 2월 28일과 3월 2일에 문서 촬영 사진을 처음 올린 것이 확인됐다.

디스코드는 게임 및 스트리밍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다. 와우 마오는 유명 유투버의 이름이다. 처음 문서가 유출된 것은 마인 크래프트라는 게임 관련 채팅에서였다. 영상을 처음 올린 사람이 반드시 유출자는 아니다.

사법부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고 디스코드측은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장기 징역형이 선고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유출자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문서에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과거 미국에서 해킹으로 입수한 민감한 정보를 제3자를 통해 유출한 경력이 있다. 지난주 트위터에 유포된 일부 정보들은 러시아 전사자에 대한 미국 평가를 축소하는 등 러시아가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조잡하게 조작한 듯한 흔적이 보인다.

▲현재까지 반응

미 정부는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하고 국방부 지도부가 정보 배포 범위를 줄였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여러 기관이 함께 미국과 동맹국 및 협력국 안보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일부 당국자들이 분노를 표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준비하는 봄철 대공세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포함돼 있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정보 공유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텔레그램에 유출 문서가 전반적으로 “허위 정보”를 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실제 계획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이 문서 분석을 시작했다면서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친러 블로거들이 미국이 정보전 차원에서 유출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면서 유출 문서를 너무 과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맹국들과 관계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주말 모사드에 관한 유출 내용이 “악의적이며 아무런 근거도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한국 대통령실은 유출 내용을 검증한 뒤 미국에 “합당한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경제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