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폴란드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첫 지원분을 인도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중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린포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제정책 보좌관인 마르친 프셰다치 이날 자국 RMF24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미 몇 대의 미그-29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이전돼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다"며 "내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전투기의 첫 인도 절차가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프셰다치 보좌관은 몇 대의 전투기가 인도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는 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것과 관련, "의심할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두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앞으로 폴란드는 미그-29 전투기 4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것"이라며 "다른 전투기도 준비 중이며 곧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폴란드는 지원을 약속한 미그-29기 첫 지원분 4대에 이어 향후 수개월 내 6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 공백은 한국의 신형 FA-50 경공격기와 미국의 F-35 전투기 편대로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