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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최대규모 100만명 집결 시위…보르도 시청 정문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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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108만명·주최측 350만명 추산
시위대·진압경찰 간 난투극 펼쳐지기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며 보르도 시청이 불 타는 등 방화와 폭력을 동반한 소요 사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24,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약 250개 지역에서 열린 제9차 시위에 프랑스 내무부 추산 108만명이 모였다. 지난 1월부터 시위를 조직해온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 노동총동맹(CGT)는 35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도 파리에서는 내무부 추산 11만9000명, CGT 추산 80만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CGT노조에 따르면 이 수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상점 창문과 도로기물을 부수는 등 과열된 양상을 띠었다.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러 오페라 광장 인근에서는 다수 화재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저녁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의 시청 정문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이 신속히 진압했다고 BBC는 전했다.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와 진압경찰 간 난투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시위대가 경찰에 폭죽을 던지는 등 시위가 폭력 사태로 치닫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경찰 당국은 전국에서 80명을, 수도 파리에선 33명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시위대는 "연금개혁법안에 반대한다"며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통해 우리 목소릴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북부 루앙과 서부 낭트, 렌, 로리앙에서도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되는 것과 관련, 폭력 사태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일부 폭력 시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22일 TF1, 프랑스2TV와 생중계 인터뷰에서 "(법안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폭력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며 "그 어떤 폭력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노조는 오는 28일 10차 시위와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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