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국 2023년 1~2월 대외무역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8957억2000만 달러(약 1163조6300억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7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공표한 1~2월 무역통계에서 수입액은 3894억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낙폭은 2022년 12월 7.5%에서 확대했다.
1~2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6.8% 줄어든 50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 중앙치 9.4% 감소에는 이르지 않았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흑자는 116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1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봉쇄를 위한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면서 경제 정상화가 진행하지만 해외수요가 계속 부진하고 부동산 시장 등 내수의 본격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중국은 수출용 부품과 원자재를 많이 수입 감소가 해외수요 약화를 반영한다.
1~2월 교역액은 위안화 기준으론 작년 동기에 비해 0.8% 줄어든 6조1800억 위안(1157조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2조6800억 위안, 수출액이 0.8% 감소한 3조5000억 위안이다.
무역수지는 8103억2000만 위안(151조87243억원) 흑자를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2% 급증했다.
대외 교역의 64.9%를 차지한 일반 무역은 위안화 기준으로 1.1% 증대한 4조100억 위안에 이르렀다.
이중 수출이 3.1% 늘어난 2조2400억 위안, 수입은 1.2% 감소한 1조7700억 위안이다.
가공 무역 경우 10.6% 축소한 1조1600억 위안에 달했다. 점유율은 18.8%다.
품목으로는 기계전자 제품 수출액이 0.4% 증가한 2조300억 위안으로 전체 무역의 58%를 차지했다.
이중 자동 데이터 처리장치와 부품이 26.7% 급감한 1837억2000만 위안, 스마트폰은 10.5% 증가한 1633억5000만 위안, 자동차 78.9% 급증한 968억3000만 위안이다.
노동집약형 제품 수출액은 5733억2000만 위안으로 7.4% 감소했며 16.4%를 점유했다.
이중 의류와 부속품이 1498억9000만 위안, 빙직제품 1324억1000만 위안, 플라스틱 제품 992억 위안으로 각각 7.5%, 15.9%, 2.1% 줄었다.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에너지 자원 수입 경우 물량은70.8% 늘거나 1.3%, 9.4% 감소했지만 가격이 11.3% 내리고 3.7%, 8.4% 올랐다.
지역별론 최대 교역 상대인 아세안이 9.6% 늘어난 9519억3000만이다. 두 번째 무역 상대인 유럽연합(EU)는 2.6% 감소한 8510억9000만 위안이다.
미국 경우 교역액이 10.6% 줄어든 7029억8000만 위안이다. 이중 수출이 15.2% 감소한 4941억1000만 위안, 수입은 2.8% 증가한 2088억 위안이다. 대미 무역흑자는 2852억4000만 위안으로 24.9% 축소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인플레를 감안하면 구미에서 수요 감소가 이어져 중국에서 가공수요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제로 코로나 해제에 따른 소비자 신회 개선을 배경으로 수입이 단계적으로 회복한다고 예상하면서 "그래도 해외경기 둔화로 중국에 들어오는 물량이 억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