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국무부가 자국을 상대로 '선전포고 간주'를 위협한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자국을 상대로 '선전포고 간주'를 위협한 북한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도발과 선전에 대응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입장을 내놨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수차례의 ICBM 시스템과 탄도미사일 실험 등 전례 없는 도발을 한 건 북한"이라며 북한의 이런 활동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 왔다"라며 "그게 우리가 1년이 넘도록 북한과 조건 없이 직접 대화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고 밝혀 온 이유"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자국 정책 목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거듭해 도발하고 우리의 외교적 제안을 반복해 거절한 건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외교적 제안은 여전하다"라며 "그들이 원한다면 이런 문제를 면 대 면으로 논의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 한국 등 조약 동맹에 대한 안보 약속도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담화를 통해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핵전쟁 시연'으로 규정하고, 미국이 '적대적이며 도발적 관행'을 이어간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