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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중국 풍선 명백 정보정찰용 재확인...주권 침해 행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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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용 탑재 장비와 일치 안 해…중국, 정찰용 사용"
"중국과 냉전·충돌 원치 않아…블링컨 방중, 여건 되면 재추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풍선이 정찰용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명백한 주권 침해이며,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메세지를 보냈다. 

멀리사 돌턴 미국 국방부 국토방어 담당 차관보는 국무부와 함께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외신기자단 브리핑에서 최근 정찰풍선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이 이런 풍선을 정찰용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 군 당국이 격추한 풍선이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 관측용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돌턴 차관보는 "이 고고도 풍선에 실린 설비는 명백히 정보 정찰용이었고, 기상용 풍선에 탑재되는 장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풍선은 정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중국의 풍선대(fleet of balloons) 일환"이라며 "종종 인민해방군(PLA)이 이런 활동을 지시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정찰풍선은 높이 60m에 탑재체의 폭이 27m 상당이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이날 자국 정찰기가 촬영한 중국 정찰풍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풍선 아래에 태양광 패널이 달린 모습이 담겨 있다.

돌턴 차관보는 "우리는 성공적으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했다"라며 버지니아 연방수사국(FBI) 연구실에서 잔해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풍선을 격추함으로써 중국에 우리 자주권 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브리핑에 참석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지난 18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뮌헨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위원을 만나 정찰풍선 미국 영공 침해에 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은 여전히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 신뢰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중국의 행동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정찰풍선 논란 이후 2월 중으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취소했다. 해당 방중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 후속 조치 격이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블링컨 장관 방중 재추진 여부와 관련, "방중 바로 전날 벌어진 이 사건으로 장관은 여건이 될 때까지 순방을 미룬다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라며 "여건이 될 때 (방중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이날 "우리는 또다른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든 이가 같은 규칙을 따르기를 요구한다"라고 발언, 중국을 겨냥할 때 자주 사용하는 '규칙에 위반한 국제 질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양국 간 팽팽한 경쟁을 관리하고 오산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외교가 중요하다고 여전히 믿는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이 지금까지 정찰풍선 사건과 관련해 군 대 군 소통에 응하지 않는 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향후 통화 가능성에 관해 묻는 말도 나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양 정상이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건 자연스럽다"라면서도 "다음 번 (소통) 기회가 언제일지는 모른다. 예정된 게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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