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연방 정부의 현금 보유액이 바닥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여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의 샤이 아카바스 경제정책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재무부가 가진 현금뿐 아니라 특별조치가 여름이나 초가을 중 어느 시점에 고갈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미 연방정부 부채가 법정한도(31조40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자 공무원의 퇴직연금 납부를 미루는 등의 특별 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는 6월 초까지 효력이 발휘된다.
지난주 미 의회예산국(CBO)도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7~9월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BPC는 "미국의 현금이 고갈되는 날은 재무부가 지난해 세수를 얼마나 걷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라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카바스 국장은 "6월 초에서 중순까지 현금 잔고가 너무 낮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특별 조치가 소진되면 미국은 더 많은 돈을 빌리거나 디폴트에 직면해야 한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의회에 부채 한도 상향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