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제

바이든, 우크라전 1년 폴란드서 연설…"러시아, 우크라 상대로 결코 승리 못할 것"

URL복사

"푸틴 쉽게 승리할 것 예상했지만 틀려...민주주의 매우 강해"
"우크라 1년 전쟁에도 굳건…중요하건 자유롭게 서 있다는 것"
"나토 분열도 오산…그 어느 때보다 단결"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절차 시작 자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 앞 수천명 군중 앞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킬 것이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각은 틀렸고, 우크라이나는 1년 간의 전쟁에도 여전히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그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이 곳에 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토의 최동부 전선이다. 폴란드 방문과 이날 전 세계로 생중계된 연설은 예정된 것이었지만, 전날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한 깜짝 방문이었다.

 

특히 이날 연설은 푸틴 대통령의 합동 의회 국정연설 몇 시간 뒤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사실상 서방의 도발에 의한 전쟁이라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또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 역시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뉴스타트 조약은 '탈퇴'가 아닌 일시적인 '참여 중단'이라고 전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그의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굴리라고(roll into) 명령했을 때 쉽게 이길 것(roll over)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틀렸다"면서 "민주주의는 매우 강했고 푸틴은 쉽게 승리하는 대신 러시아 군대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또 "독재자들은 오직 한 단어만 이해한다. 아니오(No)라는 단어"라면서 "아니, 당신은 내 나라를 뺏지 못할 것이다. 아니, 당신은 나의 자유를 뺏지 못할 것이다. 아니, 당신은 나의 미래를 가져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국을 재건하려는 독재자는 자유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염원)을 결코 누그러뜨릴 수 없다. 잔인함은 결코 자유인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에게 승리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 1년 동안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몰락에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크라이나를 다녀왔고 매우 굳건하다는 것을 보고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우뚝 서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롭게 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했을 때 우크라이나만 도전을 받는 것이 아니었다. 전 세계가, 유럽이, 미국이, 나토가,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이 도전을 받았다"면서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강하게 맞서 싸웠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가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는 분열되지 않을 것이고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분열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토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하고 통합돼 있다"면서 "에너지를 무기화해 유럽의 결의에 균열을 내려 했지만 우리는 러시아 화석연료(에너지)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랫동안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나토 가입 절차를 시작한 것을 상기하면서 이 역시 푸틴 대통령이 자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서방이 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을 향해 "오늘 밤 러시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통제하거나 파괴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푸틴 (대통령)이 오늘 말한 것처럼 러시아를 공격할 음모를 꾸미지 않고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결코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건 비극"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선택했고, 한 마디만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도 푸틴 대통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나토 정상회의를 주최해 75주년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나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나토 정상회담을 주최할 것"이라며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위 동맹인 나토의 75주년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헌장 5조를 재차 상기했다. 이 조항은 집단방위를 규정한 나토의 설립 근간이 되는 핵심 조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 동맹과 (나토 헌장) 5조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나토의 모든 회원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이것을 알고 있다.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 그것은 신성한 맹세"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10번이나 거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모두가 72시간, 3일 이내에 우크라이나가 함락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수호자들의 영웅적인 행동과 자유 세계의 지지"가 우크라이나를 1년 간 버티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있다"며 변함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