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제

푸틴, 국정연설서 서방이 우크라 전쟁 도발한 장본인...화해·협상 여지없어 보여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협상의 여지없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을 밝혔다.

 

21일 전국 생중계 방송 아래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을 정오부터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발한 장본인이며 전쟁을 목적 달성 때까지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언명해 화해나 협상의 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 주도 나토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발'했으며 러시아 국가안보 확립과 역사적 정의 회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는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도발하지 않는 주권국을 침입한 것으로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는 우크라와 서방의 비난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푸틴은 1년 전 개전 때부터 '서방이 우크라를 무기 발사대로 삼아 러시아 국경을 위협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우크라로 먼저 들어갔다'고 주장했는데 1년 후 이런 자세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내 언론이 엄격히 친푸틴 방향으로 조종되고 제한된 속에서도 전쟁이 길어지자 우크라 전쟁에 대한 근본적 의문과 회의론이 대두되는 국내 여론 상황을 염두를 둔 강경 언사라고 할 수 있다. 푸틴은 연설 전반부를 우크라 전쟁 책임이 서방에 있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하는 데 바쳤고 후반부는 러시아 국민을 위한 광범위한 인프라 건설, 교육 개혁 등 장미빛 미래 제시에 할애했다.

 

푸틴은 무엇보다 서방이 전쟁의 문을 열어젖힌 장본인이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심지어 우크라에 핵을 제공하려는 의지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런 서방의 동진 침략 노선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에 군사력을 먼저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서방은 우크라 전장에서 이기기 어려워 보이자 각종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정보전쟁으로 돌입했다고 푸틴은 말했다. 러시아 국내에 돌고 있는 좋지 못한 전쟁뉴스는 모두 이런 서방의 왜곡 정보이기 때문에 전혀 믿을 것이 못된다고 러시아 국민들을 세뇌하고 설득하고 싶은 것이다.

 

푸틴은 나토가 우크라 전쟁을 계속 진행하려는 '전쟁 연장' 주의자들로 미국 등이 우크라에 제공하고 있는 여러 무기만 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는 나토의 안보 위협 동진침략을 막고 우크라 내 러시아계에 대한 나치식 박해와 말살을 응징하면서 이런 신나치 행태를 펴는 현 우크라 정부의 군사력을 완전 무력화한다는 목적을 기필코 달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푸틴은 우크라 전쟁을 '차근차근 한 단계 씩, 신중하고 일관성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사용은 본격적인 방식으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연설 말미에 궁극적인 핵사용으로 연결되고 이의 가능성으로도 추론될 수 있는 미국과의 유일한 핵협약 참여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이날 2시간 연설에서 유일한 뉴스라는 평가를 받은 '전략핵무기 감축신협약'에의 참여보류로 완전탈퇴 직전단계다. 푸틴은 또 침공전 일주일 만에 발령했던 지상배치 전략핵무기의 '전투상태' 격상 조치를 일주일 전에 새로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에 전투기를 제공할 태세인 서방에 대한 응수요 엄포다. 

 

푸틴의 이날 국정연설은 '푸틴 개인만의 역사와 현실'에 매몰돼 진정한 현실감이 완전 결여되어 있다는 1년 간의 지적이 한층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 전쟁과 관련해 분명한 현실은 푸틴이 연설 곳곳서 내비친 전쟁행위 강화 의지다. 3월 러시아의 춘계 대공세가 예측되는 시점에서 만 1년을 맞은 전쟁이 협상 루트 대신 동절기 소강상태를 걷어젖히고 대규모 격돌의 장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