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8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고

[명리학그램 기고] 운명은 ‘내 자유의지’

URL복사

명리학적 운명론

 

운명(運命)의 사전적 의미가 ‘정해져 있어서 반드시 그렇게 된다’라는 의미라면, 명리학(命理學)의 운명론은 필연적 운명론이 아니다. 명리학의 운명론은 ‘내 자유의지’로 바꿀 수 있다. 사주(생일)는 타고난 명(命)으로 정해져 있어도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들어오는 기운에 따라 변화하기에 사주(四柱)는 고정된 길을 가지 않는다. 사주는 주어진 환경에서 만나는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바뀌기에 ‘변화 그 자체’가 운명이다.

 

들어오는 운(運)은 도로이고, 운의 도로를 가는 자동차가 사주이다. 각양각색의 도로를 주어진 자동차(사주)로 어떻게 갈지는 ‘내 자유의지’이다. 사주라는 자동차를 가지고 행운의 도로를 갈지, 불운의 도로를 갈지는 ‘내 자유의지’이다. 명리학은 ‘나’에게 주어진 재물복, 명예복, 수명복, 건강복, 인맥복 정도를 해석하는 재야 학문이다. 이런 오복(五福)이 사주에 있어도 ‘내 자유의지’로 노력해야 복이 된다.

 

연초(年初)가 되면 몇몇 사람은 띠(태어난 해) 기준으로 삼재(三災:세 가지 재앙)가 있으니 불행한 일이 일어날 거냐고 묻는다. 불행한 일은 손재수, 관재수, 수술수, 소송수, 구설수, 임종이다. 이런 일이 삼재 운이 들어올 때 일어나는지 궁금해하는데, 이런 불행한 일은 태어난 띠하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불운은 사주가 좋은 사람에게도 사주가 나쁜 사람에게도 우연히 일어난다.

 

삼재라고 해서 똑같은 띠들이 똑같이 불운을 겪는 게 아니다.

 

사주는 띠로만 보는 게 아니다. 사주에서 태어난 띠보다 중요한 것은 태어난 달과 태어난 날이다. 어떤 계절에 어떤 기운으로 태어났는지가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이 태어난 시간, 그다음이 태어난 해(띠)이다. 태어난 해는 일간(나)에서 멀리 있기에 일간(나)에게 태어난 달이나 태어난 시간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태어난 해인 띠로만 삼재 운운하며 불운을 예측하는 일은 옳지 않다.

 

삼재는 세 가지 재앙(수재·화재·풍재, 혹은 전란·질병·기근)을 겪는다는 의미인데,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기계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진 현대 사회에서는 맞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삼재는 사고수(事故數), 손재수(損財數), 관재수(官災數) 정도이다.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나 ‘전란(戰亂) 질병(疾病) 기근(飢饉)’은 삼재에 해당하는 띠가 당하는 게 아니고, 전 국민이 전 세계인이 띠 하고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당하는 불운이다. 삼재에 걸린 띠가 당하는 게 아니다.

 

삼재보다는 형충(刑沖) 하는 운에 조심해야 한다. 형은 형벌이고 충은 부딪쳐서 사라지는 운(運)인데, 이런 운에서는 건강, 말, 운전, 행동, 인간관계, 돈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형충 한다고 해서 전부 다 고생하고 망하고 실패하는 건 아니다. 형충(刑沖) 하는 운이 들어오면 어떤 사람은 의외의 변화 변동으로 더 잘될 수도 있다. 위기가 기회이고, 실패가 새로운 시작이고, 변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형충 해서 변화 변동을 겪는다고 사주가 나쁘게 흐르는 게 아니다.

 

사람이 살려고 하듯이 사주도 살려고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를 한다. 합형충파해의 기운이 들어올 때 사주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한다. ‘변화가 운명’이기에 사주는 살기 위해 매일 매달 매해 변하면서 움직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진(하루 운세)을 본다. 일진은 오늘 어떤 기운이 들어와서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예측법이다. 그런데 일진 예측도 삼재처럼 다 맞는 것이 아니기에 그냥 재미로 보면 된다.

 

사주가 상황과 기운에 맞춰서 변화하듯이, 운명도 정해진 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과 사람에 따라서 변화하고 움직인다. 행운이나 불운은 우연히 기회가 맞아떨어져서 일어나는 일이다. 변화의 전제 조건으로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미리 준비된 사람에게는 행운의 기회가 오고, 게으름피우며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운의 기회가 온다. 자기 꿈을 이루려고 평소에 준비한 사람은 사주(四柱)와 상관없이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행운의 길을 닦을지 불운의 길을 닦을지는 ‘내 자유의지’이다.

 

밝은 운명은 ‘내 자유의지’로 불운을 딛고 행운을 만들어가는 도로에 있다. 오늘의 의무를 착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쪽으로 몸을 움직이고, 주어진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내 의지력’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운명’이다. 사주(생일)는 단지 ‘내’게 주어진 자동차이고, 자동차를 움직이는 ‘내 자유의지’가 삶의 도로를 운전하는 운명의 운전자이다. 사주가 좋든 나쁘든 좋은 방향으로 삶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내 자유의지’가 운명이다.

 


 

 

 

 

 

 

 

 

 

충남대 국문과 석사 졸업

대입 국어 논술 30년 지도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22년 서정문학 대상 수상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

<한국대표서정시선> 공저자

명리학 칼럼니스트

 

 

 저서 :

명리학그램 1-작은 인문학 (2019) / 명리학그램 2-사주통변론 (2020) / 명리학그램 3-사주통변술 (2022) / 명리학그램 4-12운성론 (2022)

 

 시집 :

껍질의 시 (2020) / 고수(高手) (2021) / 견유주의 (2021) / 소식주의 (2022)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 개헌안'마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최호정 의장)는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에 관한 서울특별시의회의 의견을 담은 “제10차 개헌 시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자치가 단순한 제도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본 연구를 역점적으로 계획하여 5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현행 헌법은 제117조와 제118조에서 지방자치에 대해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조직권·재정권 등 핵심 권한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부재하여, 중앙정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 체제는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역 맞춤형 행정과 주민 생활 중심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 등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소멸, 수도권 과밀, 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해결에 지역 맞춤 자율성이 절실함을 피력하였다. 본 연구용역은 ▲지방분권 국가의 지향 선언, ▲지역 맞춤 정책의 속도와 혁신성 제고를 위한 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