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고

[명리학그램 기고] 운명은 ‘내 자유의지’

URL복사

명리학적 운명론

 

운명(運命)의 사전적 의미가 ‘정해져 있어서 반드시 그렇게 된다’라는 의미라면, 명리학(命理學)의 운명론은 필연적 운명론이 아니다. 명리학의 운명론은 ‘내 자유의지’로 바꿀 수 있다. 사주(생일)는 타고난 명(命)으로 정해져 있어도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들어오는 기운에 따라 변화하기에 사주(四柱)는 고정된 길을 가지 않는다. 사주는 주어진 환경에서 만나는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바뀌기에 ‘변화 그 자체’가 운명이다.

 

들어오는 운(運)은 도로이고, 운의 도로를 가는 자동차가 사주이다. 각양각색의 도로를 주어진 자동차(사주)로 어떻게 갈지는 ‘내 자유의지’이다. 사주라는 자동차를 가지고 행운의 도로를 갈지, 불운의 도로를 갈지는 ‘내 자유의지’이다. 명리학은 ‘나’에게 주어진 재물복, 명예복, 수명복, 건강복, 인맥복 정도를 해석하는 재야 학문이다. 이런 오복(五福)이 사주에 있어도 ‘내 자유의지’로 노력해야 복이 된다.

 

연초(年初)가 되면 몇몇 사람은 띠(태어난 해) 기준으로 삼재(三災:세 가지 재앙)가 있으니 불행한 일이 일어날 거냐고 묻는다. 불행한 일은 손재수, 관재수, 수술수, 소송수, 구설수, 임종이다. 이런 일이 삼재 운이 들어올 때 일어나는지 궁금해하는데, 이런 불행한 일은 태어난 띠하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불운은 사주가 좋은 사람에게도 사주가 나쁜 사람에게도 우연히 일어난다.

 

삼재라고 해서 똑같은 띠들이 똑같이 불운을 겪는 게 아니다.

 

사주는 띠로만 보는 게 아니다. 사주에서 태어난 띠보다 중요한 것은 태어난 달과 태어난 날이다. 어떤 계절에 어떤 기운으로 태어났는지가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이 태어난 시간, 그다음이 태어난 해(띠)이다. 태어난 해는 일간(나)에서 멀리 있기에 일간(나)에게 태어난 달이나 태어난 시간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태어난 해인 띠로만 삼재 운운하며 불운을 예측하는 일은 옳지 않다.

 

삼재는 세 가지 재앙(수재·화재·풍재, 혹은 전란·질병·기근)을 겪는다는 의미인데,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기계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진 현대 사회에서는 맞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삼재는 사고수(事故數), 손재수(損財數), 관재수(官災數) 정도이다.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나 ‘전란(戰亂) 질병(疾病) 기근(飢饉)’은 삼재에 해당하는 띠가 당하는 게 아니고, 전 국민이 전 세계인이 띠 하고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당하는 불운이다. 삼재에 걸린 띠가 당하는 게 아니다.

 

삼재보다는 형충(刑沖) 하는 운에 조심해야 한다. 형은 형벌이고 충은 부딪쳐서 사라지는 운(運)인데, 이런 운에서는 건강, 말, 운전, 행동, 인간관계, 돈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형충 한다고 해서 전부 다 고생하고 망하고 실패하는 건 아니다. 형충(刑沖) 하는 운이 들어오면 어떤 사람은 의외의 변화 변동으로 더 잘될 수도 있다. 위기가 기회이고, 실패가 새로운 시작이고, 변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형충 해서 변화 변동을 겪는다고 사주가 나쁘게 흐르는 게 아니다.

 

사람이 살려고 하듯이 사주도 살려고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를 한다. 합형충파해의 기운이 들어올 때 사주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한다. ‘변화가 운명’이기에 사주는 살기 위해 매일 매달 매해 변하면서 움직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진(하루 운세)을 본다. 일진은 오늘 어떤 기운이 들어와서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예측법이다. 그런데 일진 예측도 삼재처럼 다 맞는 것이 아니기에 그냥 재미로 보면 된다.

 

사주가 상황과 기운에 맞춰서 변화하듯이, 운명도 정해진 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과 사람에 따라서 변화하고 움직인다. 행운이나 불운은 우연히 기회가 맞아떨어져서 일어나는 일이다. 변화의 전제 조건으로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미리 준비된 사람에게는 행운의 기회가 오고, 게으름피우며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운의 기회가 온다. 자기 꿈을 이루려고 평소에 준비한 사람은 사주(四柱)와 상관없이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행운의 길을 닦을지 불운의 길을 닦을지는 ‘내 자유의지’이다.

 

밝은 운명은 ‘내 자유의지’로 불운을 딛고 행운을 만들어가는 도로에 있다. 오늘의 의무를 착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쪽으로 몸을 움직이고, 주어진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내 의지력’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운명’이다. 사주(생일)는 단지 ‘내’게 주어진 자동차이고, 자동차를 움직이는 ‘내 자유의지’가 삶의 도로를 운전하는 운명의 운전자이다. 사주가 좋든 나쁘든 좋은 방향으로 삶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내 자유의지’가 운명이다.

 


 

 

 

 

 

 

 

 

 

충남대 국문과 석사 졸업

대입 국어 논술 30년 지도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22년 서정문학 대상 수상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

<한국대표서정시선> 공저자

명리학 칼럼니스트

 

 

 저서 :

명리학그램 1-작은 인문학 (2019) / 명리학그램 2-사주통변론 (2020) / 명리학그램 3-사주통변술 (2022) / 명리학그램 4-12운성론 (2022)

 

 시집 :

껍질의 시 (2020) / 고수(高手) (2021) / 견유주의 (2021) / 소식주의 (2022)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포대학교-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음악 문화 발전과 인재양성 위한 MOU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포대학교는 음악 저작권자들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물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통한 음악 문화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2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 음악 저작권 관리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김포대학교와 음악 저작권 관련 기술 및 정보 교류를 비롯한 상호 인적·물적 자원 제공, 김포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신탁계약 신청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협력 체계 구축에 합의하였다 윤병진 김포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의 이번 협약은 김포대학교 실용음악과의 K-POP 미래인재 양성과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음악 문화 발전을 위한 김포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창작 능력 개발을 위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대학교 실용음악과는 학과 커리큘럼에 따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제작한 음원이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등의 예능 및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30여곡 이상 삽입되는 등 재학생들의 프로 작곡

문화

더보기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연극으로 다시 돌아오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8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수현 작가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시즌3로 돌아오며, 7월 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R&J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2016년 출간 이후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됐고, 일본·미국 등 전 세계 각국에 수출돼 누적 판매 180만 부를 기록한 K-에세이의 대표작이다. 이 에세이에 창작 스토리를 더해 무대에 옮긴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2020년 시즌1 초연 당시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위로극’,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진 시즌2에서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N차 관람하고 싶은 힐링극’, ‘지금의 나를 다독이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3는 더 섬세해진 감정선과 인물 서사, 그리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통해 한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