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건강칼럼

겨울의 건강 지킴이, 굴과 마

URL복사
며칠 전 서울에는 100여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갑작스런 눈에 새해 출근길은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지인들과 술 한잔에 겨울철 영양식인 굴이 쌀쌀한 날씨일수록 생각난다.
바다의 우유
굴은 성분이 차다. 입맛을 돋궈주고 최고의 영양식품이기에‘바다의 현미’ 또는 ‘바다의 우유’로 불린다. 실제로 굴에는 각종 비타민을 비롯해서 아연, 철분, 구리, 요오드, 인, 칼슘, 망간, 마그네슘 등 무기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인체 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이 많아서 소화 흡수가 촉진된다. 굴은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 허약자 체질, 임신부들에게 이로운 영양식이다.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로 알려진 굴은 11월에서 2월까지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5월말에서 8월까지 굴의 산란기다. 이때는 아린 맛도 강해서 맛이 떨어지고 베네루핀이라는 독소가 생길 수 있고 잘 상해서 배탈이나 식중독이 생기기 쉽다. 조개류 중에서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원으로 좋은 식품이다. 어패류 중에서도 이상적인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바다 속에서 다양한 미네랄 등을 섭취하며 바위에 붙어살기 때문에 석화(石花)라고도 한다. 굴은 동서양에서 정력제로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
굴은 희대의 바람둥이인 카사노바는 한 번에 12개씩 하루 네 번씩이나 먹었으며,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까지 식탁에서 즐겨먹었다는 일화가 있다. 오래전부터 굴이 최고의 ‘천연 정력제’로 각광받았다는 의미다. 서양 속담에 굴을 정력제로 먹으면 섹스를 길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글리코겐과 아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왜냐하면 글리코겐은 에너지의 원천이며 아연은 남성의 정자수를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굴에는 아연의 함량이 40%정도로 엄청 풍부하다. 인체에서 아연이 부족하게 되면 테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과과 정자를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평소에 굴을 잘 섭취하면 남성 호르몬이 활성화되고 에너지가 넘쳐서 섹스 시간도 연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 미국의 뉴욕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정자수가 부족한 남성들에게 굴과 비타민C를 두 달 동안 복용시킨 결과 정자 수가 60%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여성의 냉대하 자궁출혈에도 좋아
‘동의보감’에서 굴은 강장작용이 뛰어나서 조루나 유정, 몽정을 치료하고 여성의 냉대하나 부정기적인 자궁출혈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또 굴을 먹으면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피부를 하얗고 아름답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한다. 또 보혈작용이 있고 간 기능을 도와주기에 빈혈이 있거나 병을 앓고 난후 허약한 사람에게 보약이다. 또 불면증이나 신경쇠약, 얼굴에 열이 자주 오르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갈증이 심한 사람이 섭취하면 얼굴색이 좋아지고 증상도 호전된다. 식욕이 없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음식을 잘 토하는 사람에게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면서 식욕을 촉진시킨다.
굴에는 콜레스테롤이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준다. 굴은 약알칼리성 식품이기에 피를 맑게 해주면서 고혈압과 중풍,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
한의학에서 굴 껍질은 ‘모려분’이라고 한다. 소금물에 넣고 끓인 후에 깨끗하게 처리해서 불에 볶거나 구워서 곱게 가루를 낸다. 모려는 냉대하나 위산과다증,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거나 현기증이 나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설사나 몽정이나 누정 등의 증상에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가정에서 굴은 찬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성질을 중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보쌈김치에 넣어서 먹거나 튀김이나 젓갈 등에 많이 이용된다.
주의할 사항으로 몸이 찬 사람은 삼가서 먹어야 한다. 5월말에서 8월까지는 비브리오균으로 의한 패혈증이 일어나기 쉽다. 고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먹으면 좋은 체질은 태양인 소양인이다.
오장육부 보하고 심신 안정
마는 자양강장효과가 있고 생활습관병에 좋다. 마과에 속한 다년생 덩굴식물이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이 달다.‘동의보감’에 보면, 산약은 허로로 삐쩍 마른 것을 치료하고 오로칠상(五勞七傷, 오로와 칠상을 동시에 일컫는 말로, 정신적이고 육체적 피로와 고통으로 허약해짐을 의미)을 보해주므로 뿌리를 쪄서 먹든지, 죽을 쑤어서 먹어도 모두 좋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산약이라고 한다. 비위를 보해주고 폐와 신장을 보강해준다. 산약은 전립선을 보강해주는 약재다. 오장육부를 보해주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기의 부족을 채워주면서 남성의 정력을 북돋아준다. 몽정이나 조루증을 치료해주는 효능이 있다. 음식 먹고 나서 트림을 자주 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해서 답답함을 느낄 때 비장과 위장을 보강해서 소화기능을 높여준다. 폐기능을 보해주며 신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몸이 나른하거나 설사증상 등이 있을 때 응용하고 여성의 냉증이나 대하증을 치료해준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가 위가 약할 때나 성인의 영양식으로 아주 좋은 식품이다.
특히 산약은 자양강장의 효과가 뛰어나므로 남성의 성기능 강화에 응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먹어도 잘 체하지 않으므로 소화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소화력을 보강시켜주고 식사 후 방귀가 많이 나오거나 더부룩할 때 보약이다. 또 기운을 보충해 주므로 다리가 힘이 약해서 허벅지나 종아리가 무겁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에게 기력회복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중풍이나 당뇨, 비만, 심장병,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에 효능이 있다.
많은 용량 사용해야
생산약을 자르면 끈적끈적한 성분이 나오는데, 당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여 혈당치가 갑자기 올라가는 것을 예방해준다. 이것이 부족하면 위궤양이 되기도 한다. 이 성분은 기력을 보강해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암과 비만까지도 예방 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폐가 약해져서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신장기능이 약해져서 몽정이나 활정을 할 때 치료해준다. 또한 당뇨나 소변이 잦은 경우도 치료해주는 효능이 있다.
마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무기질 중에서도 칼슘이 많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빈혈에 필요한 철분이나 칼륨, 마그네슘 등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달걀 한 개를 먹으면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의 허용량을 넘는 수치가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마(산약)와 함께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고 영양 면에서 효율적이다. 하지만 마의 미끌미끌한 느낌 때문에 꺼리는 사람은 죽으로 끓여 먹어도 무방하다. 주의사항으로 마는 성질이 화평하므로 적게 사용하면 효과를 못 느낄 수 있다. 고로 용량을 많이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신진대사가 약해져서 몸이 잘 붓는 사람이나 몸이 차서 속이 더부룩한 사람은 절제해서 먹도록 한다. 특히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잘 체하는 사람은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잘 어울리는 체질은 태음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