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3 (월)

  • 맑음동두천 14.9℃
  • 맑음강릉 19.7℃
  • 맑음서울 14.9℃
  • 맑음대전 15.5℃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20.8℃
  • 맑음광주 18.1℃
  • 맑음부산 20.5℃
  • 맑음고창 16.9℃
  • 흐림제주 15.9℃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3.1℃
  • 맑음금산 14.2℃
  • 흐림강진군 15.2℃
  • 맑음경주시 17.5℃
  • 구름많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혈변’ 나타난다면... 다양한 의심 질환들

URL복사

단순 항문 점막 상처나 감염성 장염에서부터 대장암, 크론병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변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되면 건강에 대한 이상 신호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게 된다. 혈변은 대장을 비롯한 장기의 출혈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항문 점막의 상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며 특히 다른 건강상의 이상이 함께 발견되거나 혈변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색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선홍색 출혈은 주로 치질의 증상이다. 대장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검붉은 색이며 직장에 가까울수록 밝은 붉은색을 띄게 된다. 하지만 색깔만으로 출혈의 위치나 원인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대장암, 위암 모두 혈변을 볼 수 있다. 암의 경우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혈변 등의 증상이 확인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층은 대장암 검사에 소홀하기 쉬워 출혈 등의 증상에도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며 혈변 등의 증상을 지나치지 않고 검진을 받도록 한다. 혈변 외에도 가는 변, 잔변감, 복통,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더 진행되면 방광, 질 등의 주변 조직으로 침범해 하복부 통증이나 질 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가공육의 과다섭취,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도 영향이 깊다. 따라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5년 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빼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의 빈도를 늘리기도 한다.

 

위암 또한 혈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으며 혈변 이외에도 구토와 토혈, 복통, 체중감소, 반복되는 출혈에 의한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위암은 김치나 젓갈류의 염장 식품이나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탄 음식, 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헬리코박터 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균에 대한 제균치료를 받으면 위암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젊은층에 발생률 높은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 또한 혈변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이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소화관에 원인 불명의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들과 달리 20~30대의 비중이 높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극심한 복통과 잦은 설사, 혈변, 구토,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통제되지 않는 잦은 설사나 복통으로 불시에 화장실을 계속 가야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중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대목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에 대한 치료가 없으면 장협착이나 장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장의 끝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인 회맹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 주위 염증이 발생해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관절통,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의 눈 증상, 간기능 이상 등 장외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달리 대장에서만 발생한다. 장 점막의 얕은 부분에 분포해 혈변을 일으킨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계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의 계기로 이상 면역반응을 유발해 장 점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농촌보다 도시, 저소득보다 고소득 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유럽 이주 아시아인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급격한 식생활 등의 변화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혈변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대변잠혈 검사에서 양성 혈액성분이 확인됐지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변잠혈 검사는 우리나라 국가 암검진 사업 중 대장암 검진프로그램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대변 내 혈액 성분의 유무 및 출혈 여부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스크리닝 검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는 제외했다.

 

양성, 음성 두 그룹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4만4955명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 1만 인년은 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다.

 

장염의 증상에도 혈변이 있다. 감염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아 등의 세균, 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아메바 등의 원충이 있다. 감염성 장염은 혈변 외에도 복통, 발열,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을 하면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이때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유소아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 장염은 여름에 흔하지만 어떤 계절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평소에 개인위생과 음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이맘때부터는 굴을 복용할 때 노로 바이러스에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정치

더보기
양향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절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며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견제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중도 확장성 없는 추미애부터 중도 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깁시다”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 선거 모두를 역전시킵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더보기
삼성물산·전력거래소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개발·해외 협력' MOU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한국형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Energy Management System)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전력거래소와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 실증과 고도화,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열린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부이사장)과 김광호 정보기술처장,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 표원석 신재생사업본부장, 정기석 신재생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은 전력의 경제적 생산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 전력 설비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계통 상황에 맞춰 원격으로 설비를 제어·조정하는 한편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생산부터 전달, 사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전기설비를 아우르는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EMS 신규 응용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해외 에너지망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문화

더보기
감정을 견디는 사람의 느린 태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그리움에게 먹이를 주지 않기로 했다’를 펴냈다. 박종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랑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 특히 ‘그리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상과 자연, 관계 속에서 길어 올린 언어를 통해 감정을 덜어내는 과정과 삶을 견디는 태도를 시적으로 풀어냈다. 대한시문학협회 회원이자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박종한 시인은 시집 ‘부여받은 의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며, 한국시서울문학상과 여울문학윤동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지우기보다 스스로 조절하고 바라보는 태도에 집중하며 보다 성숙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잊기’보다 ‘덜어내기’에 가까운 감정의 방향을 제시한다. 반복적으로 되새김질하며 커지는 감정의 속성을 짚으며, 이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태도를 시 전반에 담아냈다. 자연과 일상의 소재를 통해 감정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특징이며, 독자로 하여금 설명 없이도 감정을 체감하게 만든다. 또한 사랑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이상화보다는 거리와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스며드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