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혈변’ 나타난다면... 다양한 의심 질환들

URL복사

단순 항문 점막 상처나 감염성 장염에서부터 대장암, 크론병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변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되면 건강에 대한 이상 신호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게 된다. 혈변은 대장을 비롯한 장기의 출혈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항문 점막의 상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며 특히 다른 건강상의 이상이 함께 발견되거나 혈변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색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선홍색 출혈은 주로 치질의 증상이다. 대장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검붉은 색이며 직장에 가까울수록 밝은 붉은색을 띄게 된다. 하지만 색깔만으로 출혈의 위치나 원인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대장암, 위암 모두 혈변을 볼 수 있다. 암의 경우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혈변 등의 증상이 확인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층은 대장암 검사에 소홀하기 쉬워 출혈 등의 증상에도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며 혈변 등의 증상을 지나치지 않고 검진을 받도록 한다. 혈변 외에도 가는 변, 잔변감, 복통,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더 진행되면 방광, 질 등의 주변 조직으로 침범해 하복부 통증이나 질 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가공육의 과다섭취,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도 영향이 깊다. 따라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5년 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빼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의 빈도를 늘리기도 한다.

 

위암 또한 혈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으며 혈변 이외에도 구토와 토혈, 복통, 체중감소, 반복되는 출혈에 의한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위암은 김치나 젓갈류의 염장 식품이나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탄 음식, 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헬리코박터 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균에 대한 제균치료를 받으면 위암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젊은층에 발생률 높은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 또한 혈변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이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소화관에 원인 불명의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들과 달리 20~30대의 비중이 높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극심한 복통과 잦은 설사, 혈변, 구토,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통제되지 않는 잦은 설사나 복통으로 불시에 화장실을 계속 가야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중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대목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에 대한 치료가 없으면 장협착이나 장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장의 끝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인 회맹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 주위 염증이 발생해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관절통,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의 눈 증상, 간기능 이상 등 장외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달리 대장에서만 발생한다. 장 점막의 얕은 부분에 분포해 혈변을 일으킨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계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의 계기로 이상 면역반응을 유발해 장 점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농촌보다 도시, 저소득보다 고소득 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유럽 이주 아시아인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급격한 식생활 등의 변화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혈변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대변잠혈 검사에서 양성 혈액성분이 확인됐지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변잠혈 검사는 우리나라 국가 암검진 사업 중 대장암 검진프로그램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대변 내 혈액 성분의 유무 및 출혈 여부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스크리닝 검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는 제외했다.

 

양성, 음성 두 그룹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4만4955명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 1만 인년은 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다.

 

장염의 증상에도 혈변이 있다. 감염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아 등의 세균, 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아메바 등의 원충이 있다. 감염성 장염은 혈변 외에도 복통, 발열,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을 하면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이때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유소아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 장염은 여름에 흔하지만 어떤 계절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평소에 개인위생과 음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이맘때부터는 굴을 복용할 때 노로 바이러스에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