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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혈변’ 나타난다면... 다양한 의심 질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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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항문 점막 상처나 감염성 장염에서부터 대장암, 크론병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변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되면 건강에 대한 이상 신호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게 된다. 혈변은 대장을 비롯한 장기의 출혈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항문 점막의 상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며 특히 다른 건강상의 이상이 함께 발견되거나 혈변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색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선홍색 출혈은 주로 치질의 증상이다. 대장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검붉은 색이며 직장에 가까울수록 밝은 붉은색을 띄게 된다. 하지만 색깔만으로 출혈의 위치나 원인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대장암, 위암 모두 혈변을 볼 수 있다. 암의 경우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혈변 등의 증상이 확인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층은 대장암 검사에 소홀하기 쉬워 출혈 등의 증상에도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며 혈변 등의 증상을 지나치지 않고 검진을 받도록 한다. 혈변 외에도 가는 변, 잔변감, 복통,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더 진행되면 방광, 질 등의 주변 조직으로 침범해 하복부 통증이나 질 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가공육의 과다섭취,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도 영향이 깊다. 따라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5년 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빼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의 빈도를 늘리기도 한다.

 

위암 또한 혈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으며 혈변 이외에도 구토와 토혈, 복통, 체중감소, 반복되는 출혈에 의한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위암은 김치나 젓갈류의 염장 식품이나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탄 음식, 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헬리코박터 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균에 대한 제균치료를 받으면 위암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젊은층에 발생률 높은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 또한 혈변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이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소화관에 원인 불명의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들과 달리 20~30대의 비중이 높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극심한 복통과 잦은 설사, 혈변, 구토,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통제되지 않는 잦은 설사나 복통으로 불시에 화장실을 계속 가야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중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대목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에 대한 치료가 없으면 장협착이나 장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장의 끝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인 회맹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 주위 염증이 발생해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관절통,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의 눈 증상, 간기능 이상 등 장외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달리 대장에서만 발생한다. 장 점막의 얕은 부분에 분포해 혈변을 일으킨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계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의 계기로 이상 면역반응을 유발해 장 점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농촌보다 도시, 저소득보다 고소득 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유럽 이주 아시아인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급격한 식생활 등의 변화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혈변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대변잠혈 검사에서 양성 혈액성분이 확인됐지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변잠혈 검사는 우리나라 국가 암검진 사업 중 대장암 검진프로그램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대변 내 혈액 성분의 유무 및 출혈 여부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스크리닝 검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는 제외했다.

 

양성, 음성 두 그룹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4만4955명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 1만 인년은 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다.

 

장염의 증상에도 혈변이 있다. 감염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아 등의 세균, 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아메바 등의 원충이 있다. 감염성 장염은 혈변 외에도 복통, 발열,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을 하면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이때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유소아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 장염은 여름에 흔하지만 어떤 계절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평소에 개인위생과 음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이맘때부터는 굴을 복용할 때 노로 바이러스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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