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8.4℃
  • 맑음서울 4.7℃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8.5℃
  • 구름조금광주 9.4℃
  • 맑음부산 9.1℃
  • 구름조금고창 8.1℃
  • 구름조금제주 12.3℃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6.4℃
  • 구름조금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문화

만추(晩秋)에 찾아온 해외 작가, 호세 팔라 VS 베이롤 히메네즈

URL복사

호세 팔라, 코로나19 투병 후 생동감 넘친 작품 발표
-가나아트센터, <브리딩 Breathing>전, 12월 4일까지
베이롤 히메네즈, 멕시코 역사·신화 녹인 회화
-페레스프로젝트, <분주한 거리의 들풀>전, 12월 2일까지

문화예술을 즐기기 딱 좋은 요즘 계절에 주목할만한 두 해외 작가 작품이 개막했다.

쿠바 이민 2세대인 미국 작가 호세 팔라(49)와 멕시코 작가 베이롤 히메네즈(38).

호세팔라 전시는 12월 4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가 마련한 베이롤 히메네즈는 서울 신라호텔 지하 1층에서 12월 2일까지 계속된다.

 

 

 

호세 팔라, 병상에서 처절하게 깨달은 ‘숨쉬기’의 의미 작품에 담아

 

호세 팔라는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와 캘리그래피 특성을 결합해 추상회화와 대형 벽화, 조각 등 다양한 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로비에 설치된 대형 벽화 작품으 로도 유명한 호세 팔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투병했던 체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호세 팔라 개인전 <브리딩 Breathing>은 혼수상태 속에서 경험한 무의식 의 세계와 새롭게 깨달은 ‘숨쉬기’의 의미를 담은 신작들로 구성되 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3개월간 혼수상태로 투병했던 작가는, 투병 후에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평소 에는 아무런 자각 없이 자연스럽게 하던 호흡에도 곤란 을 겪었다고 한다.

 

 

전시 제목과 같은 ‘브리딩’ 연작은 작가가 회복하던 시기에 작업한 것이다. 혼수상태 속에서 경험한 무의식의 세계를 반 영한 추상회화는 이전 작품들보다 색감의 생동감이 두드러진다.

그림 속 자유분방한 선은 들숨과 날숨의 리듬, 작가의 몸을 여행하 는 공기의 흐름, 그리고 이를 통해 생성되는 에너지 등을 표현한다.

 

 

쿠바 이민 2세대로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팔라는 많은 이민자 처럼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 작가는 당대 유행하던 힙합 댄스, 언더 그라운드 음악 등의 서브컬처와 해당 활동을 함께 하는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불과 열살때부터 그는 ‘이즈(Ease)’라는 이름으로 마이애미 거리에 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댄서이자 거리의 아티스트로 활 동했던 그는, 선을 자유롭게 화면에 써내려가거나 두껍 게 칠한 물감을 손으로 펴바르는 등의 즉흥적인 신체적 행위를 자연스럽게 작업에 적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에 더불어 학교에서 접한 클리포드 스틸, 사이 톰블 리, 조안 미첼, 잭슨 폴록 등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 가들의 작업에 큰 영향을 받았다.

 

 

포스터, 물감, 캘리그라피 등이 겹겹이 쌓여 만 들어낸 레이어로 이루어진 호세 팔라의 작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서부터 그에게 영감을 준 각 도시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층위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에는 작업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리트 아트의 느낌을 담은 조각 작품도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팔라는 신체의 움직임이 남기는 독특한 필획을 통해 도시 생활과 그곳에 사는 사람 들의 삶을 투영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 업은 영국 박물관, 페레즈 미술관, 올브라이 트 녹스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히메네즈, 멕시코의 고대 문명·신화 기반한 독특한 회화 선보여

 

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가 마련한 베이롤 히메네즈 개인전 <Grass on a Busy Street : 분주한 거리의 들풀>전은멕시코 자연과 역사와 신화, 문화로 가득찼다.

 

아시아 첫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히메네즈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멕시코 신화와 기원의 주제 및 서사에 대한 탐구를 한층 더 확장한다. 특유의 재치있는 상상력과 퇴폐적인 화면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유화와 아크릴을 기반으로 추상과 구상의 표현을 넘나든다. 생동감 넘치는 구도와 붓놀림, 밝고 경쾌한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지프 캠벨의 저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원제: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에서 ‘The Hero of the Thousand Helmets’(2022)라는 작품은 그 영향을 잘 보여준다. 

작품 속 영웅의 모습은 신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전사 또는 모험가들이 주로 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는 점을 꼬집고 무너뜨린다.  화면에는 인간, 식물, 그리고 동물과도 같지만 전혀 다른, 모호한 합성 생명체들만이 존재한다. 그가 창조해내는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은 ‘The Spirit of the Corn Seeds’(2022) 속 등장하는 생명을 불어넣는 수확의 신과 같은 수호신으로 묘사된다. 

 

 

신화가 문명이 미지의 그 어떤 곳, 창조와 죽음의 이상향으로의 길라잡이라면, 히메네즈는 이러한 신화적 상징들에 자신만의 어휘를 조합해낸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예술가로서 외치는 세상에 대한 좌절의 표현이기도 하다.  국내 관객들에게 낯섦과 동시에 신선함을 선사하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는 그의 작업은, 작품이 지닌 지역적 특성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히메네즈는 독일 라이프치히 뒤캉갤러리, 영국 뉴캐슬의 노스쉴드역, 독일 페레스프로젝트 등 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