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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출림(猛虎出林)’과 ‘호시우행(虎視牛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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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호랑이해다. 그것도 경사스럽다거나 신묘한 기운이 넘쳐난다는 흰 호랑이가 세상에 출현한다는 해다.
그래서 2010년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나라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방도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20대의 청춘시절처럼 맹호출림(猛虎出林)의 기세를 잡았다가도 과욕은 실패를 부른다는 경계가 일어나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신중한 자세로 우리가 맞이할 365일의 내일을 바라본다. 그 매일 매일에서 우리는 무엇을 만나고 어느만큼 소망을 이룰 것인가.
아무래도 새해에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줄 문제는 환율과 통화정책이 아닐까 싶다. 리먼사태를 전후해서 2009년까지 우리나라가 자유변동환율제로 입은 피해가 150조원을 훌쩍 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수출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환율과 통화정책을 방치해선 안 된다. 국제 투기세력의 놀이판으로 변한 한국의 증시, 채권, 파생상품시장 등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없는 한, 국부유출과 외화내빈의, 속으로 골병드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고쳐나갈 수 없다. 기대했던 행정개혁은 용두사미가 돼가고, 교육이나 보건의료분야, 복지제도 정비는 이미 틀린 것 같다. 그래도 이 모든 과제가 당면한 주요 과제인 만큼 여론조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둘째로 일자리 만들기인데, 수 년 동안 아무리 외쳐도 정부정책이 변하지 않으니 직접 일자리 만드는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게 공리공론이 아닌 무실역행하는 자세다. 한-EU F. T. A. 가 가시화되면 한국의 축산농가, 특히 양돈농가는 또 한번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들에게 활로를 열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만들기 위해 <천북의 희망>이라는 영농법인을 만들고 조합원 가입과 축산가공에 관한 기술전수 등을 추진해왔다. 이제 영농조합에서 가공공장을 만들어 친환경축산물도 생산하고 바이오매스시설도 구체화시키면 CNG가스와 일자리가 생긴다. 또 5대운동의 지역조직에서 생협과 신협을 조직하면 생활안정과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셋째는 생협 만드는 일을 5대거품빼기와 5대운동에서 2010년 목적사업으로 정해 역량을 모으고 구체화시키는 일이다. 국회나 정부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국민생활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므로 스스로 자구노력을 해나가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물론 최근 생협 조직이 주로 유기농제품직거래에 치중하고 있어서 질 좋고 값싼 제품을 직거래해서 생활비를 줄이자는 본래의 취지를 어느 만큼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서울의 강서 등 지역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넷째는 민족사업이다. 한국의 지도층이 앞장서서 민족정체성을 흔들고 있어서 국사와 한글, 국악분야의 사업을 전개하면서 밀산에 항일독립기념관도 세우고 동포청소년들의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2010년에 북한의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노력도 절실하다.
이렇게 해야 할 일들을 꼽아보면 모두 쉽지 않은 일 뿐이다. 또 혼자로는 불가능하다. 여럿이 힘을 모아야 태산도 옮길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힘을 모을 수 있을까?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국민은 다 똑똑한 국민 아닌가. 그저 의욕만 앞서면 일은 삐거덕거리고 보람도 없이 피곤하기만 하다. 그러면 어찌할 것인가. 맹호출림의 기세로 사업을 추진하되 한걸음 한걸음 호시우행의 자세로 숱한 난제를 풀어나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2010년 경인년은 대한민국의 활로를 뚫고 조국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역사적인 일년이 될지 혼란과 집안싸움으로 그래서 점점 속빈강정처럼 몇몇 대기업만 커지고 국민경제는 허약체질로 굳어질지를 가늠하는 한해이다.
마음과 몸을 다스려 역사의 무대에 삶을 던질 각오를 한다면 아니 될 일이 없고 후회가 남을 이유도 없다. 진정으로 국민과 나라의 장래,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손에 손을 잡고 세상의 거친 파도에 맞서 싸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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