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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한달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국가적 폭동 수준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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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의문사’로 촉발…연령·업권 초월해 확대
“이슬람 공화국 종식 요구 수준…차원이 달라”
CNN, “건국 이래 정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
2019년 기름값 인상 항의 시위 이후 최대 규모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됐다 의문사한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국가적 폭동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혁 요구를 넘어 이슬람 공화국 종식을 요구하는 국가적 폭동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처음에는 '히잡 의문사' 사건이 시위에 불을 붙였지만 점차 정권에 대한 불만을 중심으로 연합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이 시위를 국가 봉기이자 건국 이래 이란정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22세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에서 촉발됐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며 반박했다.

 

이 사건은 반정부 시위에 불을 붙였다. 당국의 인터넷 차단과 폭력적인 억압에도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는 2019년 발생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약 한 달 간 학생과 정유·가스 노동자 등 연령과 계층을 초월한 것은 물론 국경 너머까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단순한 개혁 요구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로함 알반디 런던경제대학 역사학과 부교수는 "이는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슬람 공화국의 종식을 요구하는 봉기다. 이전에 우리가 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위대는 정권의 경제·정치 중추를 겨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란의 수도 테헤란 중심부에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보안군이 시위대를 피해 달아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란 국영방송 IRINN은 8일 저녁 해킹됐다.

 

일부 가스와 정유 공장도 시위 현장으로 변했다. 앞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것과 달리,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지칭하며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고 있다.

 

시위자들은 점차 경제 파업을 목표로 하는 분위기다. 쿠르드족이 다수인 지역에서는 시위가 다른 곳보다 더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비디오에는 상점들이 줄지어 문을 닫았다.

 

알반디 부교수는 "시위가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이어진다면 정부가 진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이는 국가를 완전히 마비시킬 것이고, 국가의 무력함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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