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따뜻한 차 한잔, 내 몸에 주는 휴식

URL복사

성인병, 치매 예방 등 효과 가능성... 지나친 섭취는 카페인 중독 위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녹차, 홍차 등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왔다. 차는 커피와 더불어 각종 항산화 효과 등이 입증됐지만 여전히 질병과 연관성 규명이 명확하지 않다. 적정량의 섭취는 성인병 예방과 항암 효과 등이 입증된 경우가 많지만, 지나친 섭취는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심장질환 위험 낮춰


하루에 홍차 2잔 이상을 마시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미국내과학회지 발표에 의하면, 연구 결과 매일 2잔 이상의 차를 마신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과 같은 원인의 사망 가능성이 낮았다. 이는 UK바이오뱅크에서 2006년과 2010년 사이에 40세에서 69세 남녀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다. 해당 연구는 참여자들의 차 섭취 빈도 등 차 마실 때 습관이나 취향까지 고려했다. 약 10년 후에 바이오뱅크는 추가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참가자들 중에는 아예 홍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하루에 10잔까지 마시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차에 우유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고 해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노우에-최 박사는 전문가들은 설탕을 줄이고 우유 등에 있는 포화 지방을 줄일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말했다.


차에 생물 활성 화합물이 풍부하고,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이 이노우에-최 박사의 추측이다. 이 결과 암이나 심장 질환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녹차 섭취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늦추거나 인지력 저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녹차와 홍차 모두 카멜리아 시넨시스의 잎으로부터 나온다. 박사는 하지만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홍차를 매일 마시는 것을 아직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암의 전이를 막는 EGCG


유방암 전이를 막는 데 녹차가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유방·갑상선외과 윤현조 교수 연구팀은 최근 녹차 잎에 함유된 EGCG(epigallocatechin gallate)가 유방암 전이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녹차의 주성분으로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연구된 EGCG와 유방암 전이와 관련이 있는 베타카테닌(β-catenin)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베타카테닌이 정상 조직보다 유방암 조직에서 더 많이 발현되며 베타카테닌의 발현은 림프절 전이 및 진행된 병기와 관련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EGCG가 유방암 세포(MDA-MB-231세포)의 생존력과 베타카테닌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일 차 한 잔씩 마시면 치매 발병 위험이 5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팀은 55세 이상 성인 약 957명을 대상으로 7년 간 연구를 통해 이런 결과를 밝혀냈다. 특히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차를 마시면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2년 마다 연구 대상의 차를 마시는 패턴을 확인하고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생활방식, 질병 여부, 신체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다. 녹차, 홍차 혹은 우롱차 등 차의 종류를 제한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나 테아플라빈 같은 화합물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관 손상과 신경 퇴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당뇨병학회 발표에 의하면 홍차, 녹차, 또는 우롱차를 일정량 섭취하면 성인발병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논문의 주저자이자 중국 무한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생인 시아잉 리에 의하면 하루에 적어도 4잔 마시면 평균 10년 동안 성인발병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7% 낮아진다. 연구는 성인발병당뇨병 걸린 전력이 없는 5199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8개국에서 온 100만 명이 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19개 코호트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매일 녹차, 우롱차, 또는 홍차를 더 많이 마실수록 성인발병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연구자는 측정되지 않은 생활 방식이나 생리학적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논문은 차 섭취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제시 수준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과다 섭취 신장에 무리 줄 수도


모든 음식의 지나친 섭취는 위험 요소가 따른다. 녹차와 홍차 모두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이다. 녹차에는 커피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고 홍차에는 이보다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다.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녹차를 많이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도록 한다. 식약처는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추출 방식과 농도에 따라 다르지만 5~10잔 이상을 마시면 카페인 과다 섭취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은 장기간 과잉섭취로 중독에 이르면 불면증과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혈압상승 등의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 


홍차의 지나친 섭취는 신장에 무리를 줘 담석이 생기거나 신부전증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수산염이 함유된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결석이 생길 수 있는데 홍차는 시금치, 대황, 견과류, 초콜릿 등과 함께 수산염이 함유된 식품이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요산, 수산염 등이 결합해 결정체로 만들어져 소변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이다. 심각한 옆구리 통증과 메스꺼움, 무기력함, 피로감, 몸살 증상이 동반된다.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홍차의 섭취가 직접적으로 결석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하루 10여잔 이상의 과다 섭취로 인한 드문 경우로 보고 있다.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다. 중금속은 납, 카드뮴, 비소 등이 대표적이며 식품 속 흔하게 발견되지만 물에 잘 녹는 성질 때문에 티백을 오래 담가놓으면 중금속 양이 증가한다. 따라서 티백을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