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대우 기자] 경북 포항은 이번 힌남노 태풍으로 초토화됐다.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이로인해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여기 저기서 자연재해에 따른 책임론이 나오고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언론과 여론이 비판과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시점에서 나오는게 맞는가 하는 것은 한번 집고 넘어가 볼 일이다.
포항은 해병대의 고향이며 근대화의 상징 포스코가 있다. 또 많은 지방언론사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특별한 곳이다. 공무원들의 복구를 위한 진심과 해병대원들의 땀, 소방관들의 집념,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뭉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지역의 자치단체장 및 공무원들도 한마음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 것인가, 불행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우리가 봐온 ‘철밥통’은 없는 것 같다. ‘자연’이 몰고온 불행앞에서 ‘포항’스러움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고 기자도 숙연해진다. 함께 뛰고 함께 울고 웃고 싶다.
언론과 여론의 마녀사냥식 ‘자연재해 책임론’에 기자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취재했지만 이번은 다른 것 같다. ‘철밥통’공무원들의 진심과 조건없이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열정에서 진정한 ‘포항’스러움을 봤다.
빠른 시간안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같이 복구에 나서야겠다. 자연재해앞에서 무력감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