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8 (토)

  • 구름많음동두천 12.0℃
  • 흐림강릉 11.8℃
  • 흐림서울 15.0℃
  • 흐림대전 14.6℃
  • 대구 14.4℃
  • 울산 14.3℃
  • 광주 13.9℃
  • 부산 14.9℃
  • 흐림고창 14.7℃
  • 제주 17.7℃
  • 흐림강화 12.1℃
  • 흐림보은 12.8℃
  • 흐림금산 13.8℃
  • 흐림강진군 14.0℃
  • 흐림경주시 12.9℃
  • 흐림거제 14.8℃
기상청 제공

문화

사회 불평등 주제로 공연, 워크숍, 액션리서치 등 다양한 예술 실험 진행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21-22 공공예술사업’을 통해 다양한 예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혐오와 차별의 시대에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존재하지만, 누구는 포함되지 않는 사회적 관계망이 더 단단해지고 있는 현재 도시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를 포함하고 존재의 존중이 있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북문화재단은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단은 액션리서치 ‘사회가 불평등하다는데 예술이 뭘 할 수(나) 있나’를 통해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사회의 불평등 요소(여성, 노동, 장례 문화 등)를 바라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료 조사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을 매개로 실행하거나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이후 퀴어를 주제로 한 액션리서치 ‘이상한 퀴어주의자 & 퀴어한 이상주의자’를 진행했다. 성 정체성의 퀴어뿐만 아니라 퀴어 본래 뜻에 집중해 탐구하고 참여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결과물을 통해 퀴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재공연과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을 배리어 프리 공연으로 공동 제작하며 두 작품이 상연된 공연장을 포함한 다른 성북 공공 문화예술시설의 공간 접근성을 탐구하는 기획 프로그램 ‘입장-하다’를 0set 프로젝트와 진행했다. △성북정보도서관 △성북길빛도서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을 프로그램 참여자, 장애인 당사자, 시설 담당 직원이 함께 탐방하며 접근성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룹 토론을 통해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입장-하다 워크숍 이후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참여자들과 함께 모색한 접근성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시설 보수를 진행하며 공공 공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접근성 워크숍 참여자들의 꾸준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설 접근성뿐만 아니라, 배리어 프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접근성의 개념을 좀 더 확장해 퀴어-프렌들리한 공간 만들기 워크숍 ‘퀴어한 장소 만들기 튜토리얼 Lv.1’을 진행했다. 다양한 성별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 중립 화장실 만들기’라는 주제까지 총 4회에 걸쳐 각 분야의 전문가와 민·관 시설 운영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퀴어-프렌들리하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공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 마크를 부착해 모두를 위한 공간임을 알리는 시도를 하는 곳도 늘고 있다.

 


성북 공공예술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팀 ‘트레셜리’는 퀴어 주제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확장 ‘성북퀴어보물지도’를 발간하고 있다. 성북퀴어보물지도 1호는 성북구 문화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성북퀴어보물지도 2호는 퀴어한 외출을 주제로 지역 내외의 청소년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성북퀴어보물지도 1호·2호는 성북 공공예술사업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배포도 진행하고 있으며, 올 10월에는 성북의 퀴어 프렌들리한 공간을 주제로 3호가 발간될 예정이다.

사회 불평등을 주제로 공연, 워크숍, 액션리서치 등 다양한 예술 실험을 진행하며 성북 지역문화생태계의 불평등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문화·예술 활동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불평등 감소를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역 기반 기초 조사부터 불평등 인식현황 설문 조사와 직업군별, 활동 지역별 FGI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지역 생태계 내 공감대를 형성하며 작동할 수 있는 구체적·실절적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연구 결과를 포함해 지난 2년간 실험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과정을 펼쳐 보이는 콘퍼런스는 올 10월 14~15일 열릴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의 ‘21-22 공공예술사업’은 인스타그램과 성북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공예술사업의 기록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북한, 미국 제재에 상응 조치 예고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밖에 낙하 추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2시 34분경 북한 서해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 정도로 약 450km를 넘어 비상해 낙하한 곳은 한반도 동쪽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


사회

더보기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철근·잔해물 뒤엉켜 구조 난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석면, 유리, 섬유 등이 뒤덮여 있어 공간이 굉장히 협소하고,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헤쳐서 구조작업 중에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실제 공개된 구조 현장에는 철근과 잔해물이 뒤엉켜 구조대원의 진입 자체가 힘든 모습이었다. 소방대원들은 잔해물 사이 좁은 틈에 직접 들어가 철근을 절단하고, 땅을 파내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매몰자 위치가 파악돼도 구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현재까지 위치가 파악된 작업자는 7명 중 5명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구조물을 A, B, C, D 구역으로 나눠 작업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전날 발견된 작업자 2명은 각각 타워의 B구역과 D구역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비교적 일찍 발견돼 구조작업이 이뤄졌으나, 현재까지도 구조물에 매몰된 상태다. 이 중 40대 작업자 1명은 팔 부분이 끼인 상태로 발견돼 전날까지 소방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장시간 매몰돼 있으면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으나 7일 오전 4시 53분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작업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