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수사·행정력 동원,보이스피싱 근절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URL복사

5년간 2~3만건 발생…지난해 7700억 피해
40~50대 피해자 절반↑…주로 대출사기형
검·경 총투입해 '수사 신속·효율성' 최대로
금감원·방통위·과세당국도 필요조치 도와
신고는 112로 일원화…부처간 정보 공유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보이스피싱이 국내에서 처음 신고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피해금액은 날로 커져 1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와 검찰이 꺼내든 특단의 대책 중 하나는 '합동수사단'(합수단)이다. 검·경 등 수사기관뿐 아니라 금융 및 과세당국이 모두 참여한 형태의 합수단으로 대대적 단속을 벌여 보이스피싱 범죄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겠다는 의지다.

기존에도 굵직한 정치·경제 등 부패사건이 있을 때마다 합수단이 설치돼 성과를 낸 만큼, 보이스피싱 합수단에도 기대를 거는 시선이 적지 않다. 더불어 범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피해 지원책도 조만간 마련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다음달 초께 서울동부지검에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차원의 합수단이 설치되는 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건 이후 1년여 만이다.

 

보이스피싱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 신고가 이뤄졌을 정도로 '장수'하고 있는 범죄다. 근절은커녕 범행 수법은 날로 증가하고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해마다 2~3만건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2017년 2만4259건 ▲2018년 3만4132건 ▲2019년 3만7667건 ▲2020년 3만1681건 ▲2021년 3만982건이다.

더 큰 문제는 피해금액이다.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470억원 ▲2018년 4040억원 ▲2019년 6398억원 ▲2020년 7000억원 ▲2021년 7744억원이다. 이 같은 증가 속도가 방치되면 머지않아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금액이 1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대상을 겨냥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기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연령대는 40~50대로 전체의 52.7%(1만6319건)를 차지했다. 60대 이상도 5905건에 달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중 대출사기형이 75.6%(2만3965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놓인 피해자를 겨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피싱에 당해 '피 같은 돈'을 잃어 좌절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도 잊을만하면 등장한다.

일례로 2020년 1월에는 검사를 사칭한 일당에게 42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20대 취업준비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가 크지만 검거 인원은 지난 2019년 4만8713명을 기록한 뒤 2020년 3만9713건, 2021년 2만6397건으로 오히려 줄고 있다.

조직폭력배가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을 꾸려 범행을 벌이거나, 문서위조 및 악성프로그램 유포 등 범행 수법이 전문화·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돈을 거둬들이는 조직의 본거지가 대부분 해외에 있는 점도 단속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사범의 기소중지율은 23.3%, 기소유예율은 39.0%로 불기소율이 높은데, 이는 피의자들이 대부분 해외에 있어 처벌이 어려운 탓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중심으로 합수단을 꾸려 보이스피싱 범죄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멸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수사 및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최대 20여명의 인력을 합수단에 투입한다. 경찰도 비슷한 규모의 별도 수사인력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수사기관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효율적이고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 검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에 필요한 압수수색 및 구속·체포영장을 신속히 청구할 수 있으며, 경찰은 모든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경우 검찰이 보유한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수사당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경찰과 함께 국내 강제송환에 나선다.

금융감독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범행에 쓰인 대포통장 및 대포폰의 이용을 즉시 중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세청과 국세청은 범행으로 빼돌린 돈의 행방을 쫓고 조세포탈 수사에도 기여한다.

신속한 피해대응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통합 신고·대응센터도 설치된다.
                            
그동안 여러 부처에서 접수하던 보이스피싱 범죄 신고는 경찰(112)로 일원화된다. 접수된 신고 정보는 센터에서 통합 분석·관리해 수사, 피해금 환급, 계좌 지급정지 등 각 부처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센터에서는 신고 정보에 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서민의 소중한 자산을 탈취하는 악질적인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을 통해 범죄를 척결하는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사회

더보기
동덕여대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8월 22일(금) 본교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박사학위 수여자 2명을 비롯해 △석사 48명 △학사 354명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8명 등 총 412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이번 수여식은 오전 11시부터 약 40분동안 △학사보고 △학위증서 및 상장 수여 △총장 졸업식사 △이사장 축사 △동문회 입회 및 동문회장 축사 △관현악전공 축하연주 △교가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김명애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오늘은 학사, 석사, 박사, 학점은행제 졸업생에게 영예로운 학위를 수여하는 뜻깊은 날이며, 여러분은 동덕의 교훈인 도의·진리·화협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인재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이 펼쳐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덕학원 조원영 이사장은 축사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명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졸업생 여러분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미래를 개척할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춘강 조동식 선생의 교육입국 정신처럼 배움은 인격을 닦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덕의 이름을 품고

문화

더보기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조던 필 감독의 영화 ‘겟 아웃’에서 주인공 흑인 크리스의 가슴을 조이는 심리적 압박감이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이된다.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감정은 화폭에서도 재현된다. 초현실주의 거장 조지 콘도 작품의 뒤틀린 얼굴에 불안과 공포가 기묘하게 겹쳐져 있다. 한여름 밤 공포라는 장르를 주제로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진다.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대표 김석환)는 오는 8월 29일(금)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카페 흙에서 두 전문가와 함께 제16회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를 진행한다. ‘겟 아웃’, ‘랑종’, ‘큐어’ 등 공포영화 3편과 프란시스 베이컨, 프리다 칼로, 조지 콘도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3점을 소개하며 구도, 색, 시선,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심리적 연출 장치와 캔버스에 담긴 공포의 미학을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영화와 미술 속에 담긴 공포 코드를 공동 해부하는 이번 컬래버 강연에는 207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영화 리뷰 유튜버 김시선과 인기 도슨트 김찬용이 함께한다. 김시선은 2014년 유튜브 채널 ‘시선 플레이’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구독자 207만 명의 ‘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