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흐림동두천 -0.7℃
  • 맑음강릉 4.3℃
  • 박무서울 -0.9℃
  • 박무대전 -0.3℃
  • 흐림대구 4.3℃
  • 흐림울산 5.7℃
  • 구름많음광주 2.2℃
  • 박무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1.5℃
  • 흐림제주 8.1℃
  • 맑음강화 -1.8℃
  • 구름많음보은 -1.0℃
  • 흐림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9℃
  • 구름많음경주시 4.9℃
  • 흐림거제 7.0℃
기상청 제공

경제

추경호, 민생대책에도 고물가 우려..."추가 대책 지속 강구"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내놓은 민생대책에도 5%대 고물가가 우려되자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추가로 할 수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필요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불가가 굉장히 불안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우선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며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대 물가 상승률이 기정사실화 되자 정부는 전날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생활·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이 시행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p) 낮출 것으로 예측했지만 당장 고물가 흐름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추 부총리도 민생대책 발표 불과 하루 만에 "당분간 5%대 물가 지표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물가 대책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0.1% 감소인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정부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세금 관세 인하나 재정지원을 통한 생산비 하락 유도와 같은 대책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직접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던 시대는 지났고, 그것이 유효하지 않아 할 수도 없다"라며 "현재 물가 상승 요인이 과도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여러 수급 애로가 발생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게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용 수단을 우선 동원한 것"이라며 "그게 바로 물가 하락 효과는 아주 크지 않을 수 있어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수단을 강구해 대응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소개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밥상 물가, 생활 물가로 경제 상황이 쉽지 않으니 정부가 가진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민생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가 상황을 진단하며 추가로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필요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민층 민생안정 대책이 소박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지적에 추 부총리는 "서민 생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여러 정책 조합은 거시정책과 미시대책을 종합해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추경대로 의미 있는 민생안정 방안을 담았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당장 정부가 가진 수단을 통해 할 수 있는 부분을 내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수 추계 오차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세수 추계가 정확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국민과 언론, 국회 등에서 비판이 있었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정확한 세수 추계를 위해 기재부가 제가 오기 전에도 방안을 만들었고, 저도 한 두 가지 주문했다"며 "전문적·기술적 내용은 전문가들과 얘기하고, 내부적인 검증위원회는 범위를 넓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전망이고 추계라 결과가 100% 맞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오차 범위를 최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정부가 작업하는 단계부터 전문성을 보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당초 예상보다 61조4000억원이 더 걷혀 본예산 대비 세수 오차율이 21.7%로 2004년 관련 수치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오차를 낸 바 있다. 여기에 추경안을 제출하면서는 올해 초과세수가 53조3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법·허위조작정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불법·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개최해 여권 주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44조의7(불법정보 및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등)제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불법정보를 유통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 2의2. 공공연하게 인종·국가·지역·성별·장애·연령·사회적 신분·소득수준 또는 재산상태를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해당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에 대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의 정보 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 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정보”라고, 제2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인격권이나 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로서 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