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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도권 공사현장, '자재값 상승'에 또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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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건설 원자재값 상승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국 건설 현장이 흔들리고 있다. 내달 수도권 공사현장의 3분의 1이 멈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연합회는 지난 11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시공사의 현장은 내달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안건은 총 91개 회원사 중 34개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33명의 동의로 결정됐다.

김학노 서경인 연협회 대표는 "이날 오후나 13일 오전 중으로 75개 시공사에 최종 협조 공문을 한 번 더 보낼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시공사의 회신을 기다려본 뒤 내달 8일 오전 10시에 대표자 회의를 한 번 더 열어 전체 셧다운을 할지 일부 비협조적인 현장만 세울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서경인 철콘협회 회원사들이 맡고 있는 건설현장은 총 629곳에 이른다. 이중 3분의 1 수준인 205개, 시공사 갯수로는 75개사가 공사비 증액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연합회 측 설명이다.

이어 "협회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자재비 및 인건비 인상에 따라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3차례 보냈다"며 "지난 3월에 집단행동도 한 차례했는데 아직도 공사비 증액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업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전국 철콘업계는 지난 3월 전국 건설현장을 멈춰 세웠다. 이후 지난달 말에는 호남·제주지역 업체들이 맡고 있던 전 현장의 공사를 중단했고, 이달 6~7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셧다운하기도 했다.

다만 수도권은 전국 철콘연합회 중 가장 많은 회원사가 등록돼 있고, 맡고 있는 현장도 많아 공사가 중단될 경우 철콘업계가 입는 손실도 큰 만큼 전 현장을 세우기보다는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현장을 위주로 세우는 것을 고려 중이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의 주재료인 유연탄은 2020년 평균 t당 60달러 중반에서 2021년 130달러 수준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 수입되는 유연탄의 상당 비중이 러시아산이었던 만큼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고 427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으며, 3월에는 3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철근 값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철근(SD400 10㎜)의 t당 가격은 이달 112만원으로 전년 동월(82만원)보다 37% 올랐다. 올해 1월(107만원)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재난은 발주자·원도급사·하도급사 모두 귀책사유가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문제"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각 기업의 역량이 성패를 가른다. 건설사들은 이미 예산편성에 따른 기복과 공기연장이 빈번한 장기계속공사의 입찰을 피하거나 일반공사의 투찰률을 높이는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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