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역대급 횡령사건으로 올초 거래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유지 결정에 지난 28일 거래가 재개되면서, 해당 종목이 편입된 펀드판매를 중지시켰던 증권사의 신규 가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을 편입한 일부 펀드의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앞서 회사 재무팀장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난 1월3일 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지난 1월부터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도 줄줄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에 신규가입하거나 추가매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거래소 기심위는 지난달 29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재개하는 심의속개를 결정했다. 이후 기심위에서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오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는 지난 1월3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풀리게 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도 줄줄이 펀드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지난 28일부터 해당 종목에 대한 펀드의 매매거래를 재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부터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포함 3시리즈의 판매를 재개했다. SK증권도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제1호 외 8개 펀드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알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0.5% 이상 편입펀드에 대해 지난 1월7일부터 한시적 판매를 중지했다. 이후 운용사가 집합투자재산평가 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3월11일부터 상각 및 판매를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3월16일부터 자산 상각을 한 끝에 현재는 대부분이 판매가 재개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된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341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재개가 결정되자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엄태관 대표는 "당사의 주식 거래재개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매출액 1조원 돌파의 올해 사업계획 실현을 가속화 하여 주주들께 고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