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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12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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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넘겼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 산업 비수기로 여겨지나, SK하이닉스는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이 작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 순이익 1조982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증권가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11조7479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전년 1분기 8조4942억원 대비 43.1% 증가했다. 반도체 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8조7197억원) 수준도 넘겼다.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2018년(4조3673억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1조3244억원보다 115.9% 늘고, 순이익은 9926억원 대비 99.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지만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

다만 1분기 중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를 회계 처리하기로 하면서, 증권가 전망치(3조344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회사는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회사는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이런 이슈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하이닉스의 사업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고객,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노 사장은 "2020년 중반 일부 기간에 생산된 D램 제품이 2021년 중반부터 1년 이상 사용된 이후 품질 저하 이슈가 발생한 것을 보고 받았다"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후 다양한 조건 하에 품질 검증을 강화, 현재는 재발 가능성을 충분히 최소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과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통해 보상방안을 얘기하고 있다"며 "대부분 고객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을 요구했다. 2년여 동안 교환이 진행될 예정이고 이에 대한 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인식,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노 사장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강한 서버 수요가 모바일, PC의 수요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기존 전망인 '10% 후반'을 유지하고, 낸드 수요 성장률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약 3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서버의 경우 1분기 외생 변수가 다양한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설치 계획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일부 지연된 점도 있어 올해 강한 서버 배후 수요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호황이었던 2018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올해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PC나 스마트폰 쪽은 상반기에 수요가 조금은 약세인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가면 소매 판매 이벤트가 많이 있어 각 제조업체들이 피치를 올릴 것이고, 수요가 조금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 문제를 거론하며 "이 부분이 어떻게 돼 가느냐에 따라서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은 조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장비 수급의 어려움으로, 일부 장비 조달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의 양산 일정도 연초 계획 대비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 차질이 아주 심각할 정도가 아니고 충분히 생산성 향상으로 커버할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연간 생산 일정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몰리던 것이 연중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 기준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내년 상반기 생산 일정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쟁사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이라며 "향후 몇 년간 제품의 성능이나 특히 생산 원가 측면에서 시장 톱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기술적으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투 스택, 페리 언더셀 등) 새로운 기술들을 미리 도입한 측면이 있다"면서 "당시에는 너무 일찍 도입해 비용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들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는 동안 저희는 안정적인 이런 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그 점이 현재 시장의 일반적인 생산량 증가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1분기 장비 투자에는 4조원 가량을 투입했다. 노 사장은 "인프라와 관련해 용인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자체 발전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이천, 청주에 LNG 기반 자체 발전시설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에 토지 보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관련 비용이 추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용인 팹(공장)을 갖는 시점 이전 추가적인 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ESG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선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이 규정에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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