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일동제약이 일본 시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정부에 납품될 수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도 한때 급등세를 보였으나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오랜 기간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800원(24.62%) 급등한 6만4800원에 마감했다.
일동제약의 주가 급등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치료제는 오는 5~6월 중 일본에서 '긴급사용'을 획득해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에도 납품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불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를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공동개발한 치료제는 5일에 걸쳐 30정을 복용해야 하는 화이자의 치료제보다 더 적은 양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이 임상 승인 전에 약을 미리 구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도 일시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중 한때 14.73% 오른 5만92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과 같은 5만1600원에 마감했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전날 시외가에서 하락세를 기록했고, 외국인들의 수급도 차츰 약화되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타법인의 매물이 지속 쏟아지고 있어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의 경우, 외국인이 주로 사들였다. 이날 일동제약은 외국인이 208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4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개인은 약 6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