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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대첩은 수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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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대첩은 둑을 터트려 적을 섬멸한 수공이 아니었다?
살수대첩에서 승리한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대첩으로 인해 귀양을 갔다?
5000년 역사 최대의 전쟁으로 꼽히는 살수대첩이 어기선의 <청야(淸野)-을지문덕 귀양에 월간지 기자로 시작해 인터넷 신문을 거쳐 <경기신문>에 이르기까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은 저자는 특유의 정치적 감각과 사료를 바탕으로 '살수대첩'과 '을지문덕 장군'을 새롭게 그려냈다.
<청야>는 그동안 사람들이 살수대첩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뒤집는다. 흔히 살수대첩이라고 하면 을지문덕 장군이 둑을 터트려 살수를 건너는 수나라 30만5000의 별동대를 수장시킨 전쟁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적 자료 그 어디에도 을지문덕 장군이 둑을 터트려 별동대를 수장시켰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꼬집는다.
오히려 <삼국사기>는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를 건너는 수나라 별동대 후위 부대를 가격해서 섬멸시켰다고 전하고 있다는 것.
113만 대군을 이끌고 구구려를 쳐들어온 수양제는 요동성에서 발목이 잡히자 30만5000의 별동대를 편성해 고구려 도성을 향해 진격해 온다. 이에 을지문덕 장군은 들판의 곡식을 치우고 들판을 불태우는 '청야전술'로 이들을 고구려 도성에까지 유인한다. 청야전수로 인해 먹을 것을 구경하지 못한 별동대는 을지문덕 장군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지친 몸을 이끌고 철수한다. 그러나 을지문덕 장군이 이를 놓치지 않고 후위 부대를 타격해 살수에서 섬멸시킨다. 살수대첩의 전설은 그렇게 시작됐다.
저자는 살수대첩의 장면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러나 빠른 속도로 이어간다. 전쟁이 가지는 긴박감과 전율을 가장 효과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살수대첩 한복판에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전쟁 후 상황은 사료보다는 정치적 상상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을지문덕 장군은 청야전술로 적을 섬멸했지만 자신들의 실질적 힘인 사병이 관군으로 편재되고 경제적 기반인 평야마저 읽은 귀족들이 을지문덕 장군을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영양태왕, 왕제 고건무 그리고 을지문덕으로 이어지는 왕권강화파와 막리지 연태조를 필두로 한 귀족들 간의 권력다툼을 통해 을지문덕 장군의 귀양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다. <청야>는 역사소설이자 전쟁소설, 정치소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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