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법령에 서명하면서,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권리를 획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중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친러 반군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곳이다. 이 2곳은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분쟁지역이다.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2곳을 독립국가로 공식 인정한 것은 두고 "불법"이라고 맹비난하고 있지만, 그가 해당 법령에 서명함으로써 러시아는 해당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권리를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친러 반군 분리주의 지도자들이 서명한 조약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2곳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권리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서상 러시아에서도 똑같은 일을 할 수가 있게 됐다.
러시아와 친러 반군 분리주의자들은 서로 방어하고 군사협력을 하는 것은 물론 국경과 관련한 별도의 협정에 서명할 것을 약속했다.
31개 조항의 조약에선 또 러시아에서 분리된 국가들이 경제를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분쟁중인 2곳은 모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8년간의 전쟁을 벌인 지역이다. 그만큼 재건을 위해 막대한 지원이 필요한 곳이다.
해당 조약은 10년간 맺게 되어 있으며, 양측 중 한쪽이 철회 통지를 하지 않는 한 추가 5년 동안 자동으로 갱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