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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삼성전자 노조, 파업 결정 일단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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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 결정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시작될 삼성그룹 계열사의 2022년 임금교섭 상황에 보조를 맞춰 공동 파업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삼성전자 내 4개 노조가 결성한 공동교섭단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이현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만 파업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장은 쟁의권 행사를 위한 조합원 투표 등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모든 삼성 그룹사들이 연대해서 충투쟁을 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020년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후 삼성화재, 삼성화재, 애니카서비스, 웰스토리, 에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2개 사에서 사측과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지금 각사 노조들이 같이 임금 교섭을 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조정중지 결정이 떨어질 것이다. 그때 준비해서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날 오후부터 공동교섭단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당분간 쟁의권 행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사내·외 여론전에 집중할 전망이다.

공동교섭단은 이날 "노사요구안의 핵심은 임금 수준 자체가 아니라 임금 지급의 불투명, 불공정, 일방성의 폐해를 완화하자는 것"이라며 '2021년 임금·복지 핵심쟁점 상세내용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교섭단에 따르면 ▲계약 연봉액 1000만원 정액 인상 ▲영업이익의 25%로 성과급 지급 기준 준칙화 등 조항은 최초 요구안으로, 교섭 결렬 직전에 사측에 제시한 수정안과는 차이가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수정안을 통해 노조가 양보했지만, 사측은 불성실하게 교섭을 해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현국 비대위원장은 "우리의 임금 복지 교섭안의 핵심은 투명하고 공정한 급여 체계와 최소한의 휴식권 등"이라며 "최고의 경영진들과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전격적으로 만나서 논의하고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부터 5개월간 2021년도 임금교섭을 15회에 걸쳐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11일과 14일에 걸쳐 2차례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평행선만 달렸다. 이에 중노위가 14일 오후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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