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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14.5조 역대최대,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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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대출과 예대마진에 의한 이자수익”
“이자 장사로 번 돈, 배당‧성과급 잔치” 비판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4대 금융지주들의 2021년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총 14조 5천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 급증한 수치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나란히 당기순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서 ‘4조 클럽’에 가입했고, 하나금융지주도 사상 최대 실적인 3.5조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98% 순이익이 증가했다.

 

2021년 4대 금융지주 순이익

 

▲ 금융지주 배당‧성과급 잔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4대 금융지주는 배당과 성과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우선 KB금융지주는 주주 가치를 늘리기 위해 작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높이고, 1,5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연간 주당배당금은 기말 배당금 포함해 전년보다 66% 많은 2,94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기말 배당금을 1,960원으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금 560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연간 배당성향은 25.2%다.

 

우리금융지주도 배당금을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배당성향은 25.3%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역대 최대 실적에 따라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은 3,100원으로, 연간 배당성향은 26%이다.

 

성과평가 등급에 따라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두둑한 성과급도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월 통상임금의 300%로 전년(통상임금 200%+150만원)보다 늘었고, 신한은행 역시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지급한다. 여기에 특별지급 복지포인트로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나눠줬다.

 

우리은행은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을 더해 사실상 기본급의 300% 이상을 지급하는 셈이다. 하나은행 역시 특별성과급이라는 명목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 고객 ‘이자’수익으로 ‘돈 잔치’ 비판 시선도

금융사들의 역대급 실적 대부분이 사실상 코로나 여파로 급증한 대출 이자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을 과연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가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

 

<4대 금융지주 이자수익>

 

금융지주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4개 사업 부분이 있다. 이 가운데 실적의 일등 공신은 은행이다. 순익의 거의 70% 가까이를 이자로 벌어들였다. 정부의 대출 총량규제 조치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에서 대출 금리는 ‘크게’ 올리고, 상대적으로 예금 금리는 '찔끔' 올리면서 예대마진으로 인한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 정책에 따라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출 규제를 한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예금 금리만큼 대출 금리가 올랐다면 이해하지만, 예금 금리는 낮게, 대출 금리는 높게 인상했다는 건 은행들의 설명이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많다.

 

배당‧성과급 ‘돈 잔치’에 대한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은 이렇게 ‘역대급 실적’이 은행들의 경영 혁신이 아닌 손쉬운 ‘이자 장사’로 올린 것이라는 데 있다.

 

현재 경제 규모보다도 가계 부채 규모가 더 크다. 작년 3분기 기준 가계 부채는 1,850조원에 육박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그 금리 인상 폭만 가지고도 대출자들의 연간 추가되는 이자 부담이 50만원 선이다. 여기에다 은행들이 가산 금리는 높이고 우대 금리는 낮추는 방식으로 예대 금리차를 확대하다 보니 그 피해가 고스란히 대출자들한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실적이 많이 나면 은행들은 부실 채권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이라는 것을 쌓아놓는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방파제나 우산을 마련하는 것과 같다. 정부도 권고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번 은행들의 실적을 보면 오히려 대손 충당금을 1년 전에 비해서 많게는 3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4분기에 대손충당금이 전분기에 비해 늘었지만 연간으로 보면 감소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대손충당금 상향 권고 외에는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에 개입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예대금리차 개선을 위한 법안을 추진 중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지난 1월 28일 '예대금리차 공시 의무화'와 '금융위원회 개선 권고' 등의 내용을 담은 '은행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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