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올해 임금 인상과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인 15% 이상의 기본인상률을 사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의회는 과반수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가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올해 임금 기본인상률 15.72%를 회사에 제안하기로 했다. 지난해 협의회가 합의한 기본인상률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기본인상률에 회사가 협상 없이 성과에 따라 결정해 적용하는 성과인상률로 구성된다. 지난해 성과인상률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임금 인상률이 20%에 육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노사협의회는 이와 함께 고정시간외 수당 및 임금피크제 개편, 성과인상률 체계 투명화, 하계휴가 도입 등도 회사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해 올해 임금인상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내달부터 인상된 연봉을 지급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