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평등임금공시제 반드시 시행해 책임있게 시정할 것"
BJ잼미 사망에 "온라인 폭력 방치 못해…여성의 위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요즘 대선을 하면서 성차별 얘기하면 남성차별이라고 얘기하고 남성혐오라고 얘기하니까 다들 우리 국민들이 정확한 실태를 모르신다"며 "사실 성별임금격차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를 낸 이래 불패의 1위이고 우리나라가. 유리천장 지수도 9년째 최하위"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가진 2030 IT 여성개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IT업계 여성종사자 수가 22% 정도 되는데 연봉이 카카오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9900만원 정도 되는데 여성이 5500만원 정도 된다. 최첨단 전문영역인데도 참 씁쓸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성평등임금공시제를 반드시 시행해서 책임있게 이것을 시정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책은 정치에서는 '우선순위'다. 그 사람의 의지가 어디에 실렸나에 따라서 집행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주 4일제 공약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주 120시간 일해야 된다는 분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서 이탈한다"며 "선진국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으로 경쟁하는 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내놓은 주 4일제가 단지 노동시간 단축, 노동권 강화의 측면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혁신의 모멘텀으로 기업도 노동시간 단축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2030 여성후원회 발족식에서는 "이번 대선은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을 하고 있다"며 "한편에서 말로는 여성을 위한다고 하면서 요리조리 가는 곳마다 말을 바꾸는 이런 기회주의 양다리 정치에 맞서야 될 대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을 차별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모든 사람들이 사과하고 성찰할 수 있는 대선 만들어보겠다"며 "그리고 여성들이 안전이별을 검색하고 일상적으로 불법촬영이라든지 여성혐오살인에 이르기까지 온갖 폭력에 대한 불안이 만연해 있는데 불안하지 않은 사회, 안전한 사회, 저는 이것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제 1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어제 또 한 명의 여성 청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해진 악플과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보도를 봤다. 이 자리를 빌어 고(故) 조장미님의 명복을 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BJ잼미를 언급하고는 "동료 시민을 '페미'라는 낙인으로 무조건 낙인찍고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러한 온라인 폭력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이것이 여성의 위기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