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강도 무평리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
고도 수천㎞대 발사 2017년 이후 처음
합참의장, 주한미군 사령관 공조 통화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북한이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 고도는 2000㎞로 비행거리는 800㎞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 거리는 약 800㎞,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과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 통화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북한이 고도 수천㎞까지 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사실상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활동을 재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새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시험 발사했다. 극초음속 활공체 시험은 자강도에서 이뤄졌다. 이어 북한은 14일 개량형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17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KN-24)을 쐈다. 25일에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27일에는 탄두가 변형된 KN-23을 발사했다. 이어 이날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