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씨 경제활동은 금융회사 인턴 6개월 뿐"
이재명 측 "합법적 증여에 따른 증액…신고도 됐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동호씨의 예금액이 2년 동안 5000만원 이상 증가한 데에 국민의힘은 "타짜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 측은 합법적인 증여가 이뤄진 것이라고 대응했다.
국민의힘의 허정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동호 씨가 불법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증여세 탈루냐, 타짜냐"고 물었다.
허 부대변인은 "동호 씨는 2019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공직자 재산신고(2018년도분) 할 때의 재산은 단 87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도 재산신고(2019년도분) 시에는 예금이 갑자기 4916만 원 늘어 5004만 원의 예금과 486만 원의 채무를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무를 차감해도 2019년 단 1년 만에 재산이 4430만 원 순증한 것이다"고 했다.
허 부대변인은 "(동호씨는) 2021년도 재산신고(2020년도분) 시에는 예금 증가 5114만 원, 채무 변제로 인한 예금 감소도 5000만 원이 동시에 발생했다"며 "예금 5118만 원을 신고하고 채무도 늘어난 1152만 원을 신고한다"고 했다.
그는 "이 씨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2019년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는 장남의 불법도박을 사과하며 '1000만 원쯤 잃고, 은행에 빚도 좀 있다'라고 했다. 마치 장남이 빚만 있는 사람인 것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박판에서 큰돈을 잃었다는 장남이 어떻게 2년 만에 예금이 5000만 원 이상 증가하고 채무 5000만 원까지 상환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허 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그렇다면 도박자금의 출처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선대위 측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합법적인 증여고 신고도 됐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이어 "예금액은 (합법적 증여를 통한) 자연스러운 증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