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5.9℃
  • 서울 4.1℃
  • 대전 8.5℃
  • 흐림대구 10.6℃
  • 흐림울산 9.3℃
  • 광주 9.8℃
  • 흐림부산 9.8℃
  • 구름많음고창 5.5℃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7.8℃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8.8℃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사회

폭증하는 위중증 환자…효율적 병상 이용 할 뾰족수는?

URL복사

 

중환자실 사용 우선순위 정해 중환자 최대한 살려야
사망확률 90% 이상·생존확률 20% 미만 등 최후 입실
'생명윤리 직결' 중환자 우선순위 '사회적 합의' 필수
'병상동원' 비코로나 중환자 공정한 치료 기회 위협
'자발적 거리두기'로 전체 확진자 규모 자체 줄여야

 

[시사뉴스 신선 기자]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대응 역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한정된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744명으로 지난 1일부터 엿새 연속 7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1일부터 지난달 초까지 3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는 한달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5.5%로 남은 병상은 115개 뿐이다.

의료대응 역량이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의료 현장에선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비(非)코로나 중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설령 병상이 남아있다 해도 인력이 부족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받기 위해 일반 중환자 병동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있는 병원들도 생겨났다.

박성훈 대한중환자의학회 홍보이사(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건의료시스템이 위기를 맞은 때에는 중환자실 입실 기준과 퇴실 기준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 생존이 가능한 중증 환자를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중증 상태에서 벗어난 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중환자실 병상을 양보하고,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들이나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을 최대한 많이, 조속히 골고루 분산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해 8월 '감염병 유행 시 거점병원 중환자실 프로토콜'을 통해 제시한 입원대상자가 동시에 발생할 때 중환자실에 가장 늦은 입원이 고려되는 경우는 ▲장기부전의 말기 상태 ▲예측 사망 가능성이 90%가 넘는 중증 외상이나 화상 ▲과거 또는 현재 뇌출혈 혹은 뇌경색으로 인한 심한 뇌기능 장애 ▲예상 생존기간이 6개월 미만 말기 암 환자 ▲예측 생존확률 20% 미만인 경우에 속하는 환자 등이다.

 

박 교수는 "모든 생명은 고귀하지만 병상과 인력 등 의료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선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위 경우에 속하는 환자들은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낮은 반면 필요한 의료자원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아 국제적으로도 중환자실 병상 제공의 가장 후순위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병상동원령'은 비코로나 중환자의 공정하게 치료받을 기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병상의 약 5~8%를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3%를 추가로 확보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병상의 3%를 동원(1000병상 병원 기준 30병상)해 코로나 치료 병상으로 전환하려면 그만큼의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 병상은 폐쇄되고, 병원에 따라 전체 중환자실의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중환자실 간호사는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2~3년, 중환자 의학 의사는 수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전문 인력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이동하게 되면 다른 일반 중환자 치료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실 사용 우선순위' 지침은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수적이다. 학회가 제시한 지침은 윤리적 문제와 직결돼 있는 데다 의료 현장에선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항상 존재해서다. 박 교수는 "현장에선 지침으로 일일이 재단하고 해석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와 환자, 임상 상황이 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치거나 새로운 의학적 근거에 따라 수정·보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대응 여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임 자제 등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다. 전문가들은 "전체 확진자 규모 자체가 줄어야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줄어 중환자 병상 확보가 좀 더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료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꺽이지 않으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도 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이 지난 1일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확산 예측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말 중증 환자는 현재의 2배 이상인 1645명에 달할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진이 중환자 한 명을 치료하는 것은 일반 환자 열 명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의료자원이 들어가는데, 치사율은 (중환자가)훨씬 높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원칙이라고 밝힌 재택치료는 50세 미만으로 한정하고, 초기 항체치료제를 적절히 투여해 중환자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與, 검사 보완수사권에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입법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3일 국회에 검찰개혁 법률안들인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는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개혁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중대범죄수사청법과 공소청법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당내 논의와 여론 수렴 등 숙의를 거쳐 제시된 의견들이 반영된 수정안이다”라며 “이번 검찰 개혁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정치 검찰을 뿌리 뽑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검찰 개혁은 국민의 열망이자 명령이다. 이번 개혁 입법으로 더 이상 억울한 국민이 발생하지 않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공복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 보완수사권 문제 등 남은 쟁점들도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검찰 개혁 입법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소청와 중수청 출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