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최종 인수 전 자금조달 우려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위한 협상 절차에 들어갔다.

최종 인수까지는 본계약 체결과 채권자 설득,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등이 남았다. 특히 1조5000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유상증자와 쌍용차 자산을 활용한 담보대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쌍용차의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대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재차 나타내며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산은의 대출 없이도 인수 및 운영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그것이 가능하다면 국가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며 "우리 지원 없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사업계획에도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히 전기차 생산에 초점을 뒀다면 지금은 사활을 걸고 자율주행·충전시간 단축·주행거리 연장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천문학적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2025년까지 100조원, 폭스바겐은 62조원을 투자하는데 에디슨은 500억원 수준이면 차량 개발이 가능하고 내년 중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쌍용차는 과거 수차례 위기를 겪었고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디슨의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에 많은 의구심이 제기됐다"며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3기관을 통해 재무와 기술능력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는 충분한 담보가 있다고 말하고 에디슨측도 강조하지만 담보는 큰 의미가 없다"며 "담보는 자금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 결국 기업의 존속가능성과 회생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9월 입찰에서 3100억원을 써내 쌍용차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2일에는 법원에 이행보증금으로 매각대금의 5%인 155억원을 납입하고 쌍용차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영권 회장은 지난 10월22일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에 1조4800억~1조6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며 1차 유상증자를 통해 3100억원을,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000억~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또 "자산이 있으니 산은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면 시중은행이든 일본계든 미국계 금융회사든 얼마든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시장은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작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산은이 에디슨모터스의 계획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낸 마당에 시중은행이 부분자본잠식 상태인 쌍용차에 자금을 지원하겠느냐는 우려다.

쌍용차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3668%에 달한다.

에디슨EV 주가는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일에도 1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간담회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정밀실사 결과를 놓고 자금조달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시중은행·외국계 금융사 자금조달이 어려울 경우 에디슨이 산은이 제시한 '공신력 있는 제3기관 평가'를 위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에디슨이 인수불가 판단을 내릴 경우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재차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자금 조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자금력과 사업계획 이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의 정밀실사가 한 주 연장됨에 따라 본계약과 잔금 납부 일정은 각각 12월과 내년 1월로 밀리게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통상전문가 "한미 관세 타결, 실익 내주고 안정 택해…자동차 수출 숨통 트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과 관련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다고 통상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앞으로 직접투자 비율이나 상업적 합리성 측면의 투자처 선정방식 등 남아있는 과제도 있는 만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우리 실무진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국익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인해 우리 자동차 수출은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25%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경쟁국과 동일 출발선에 놓인 만큼 수출 경쟁력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초 최혜국 대우를 보장 받았던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동일한 수준으로 합의가 변경됐지만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고려할 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합의에서 제외된 철강의 경우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안정성을 위해 실익을 내줬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자동차 수출 등에서 실익을 확보했다"고 평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전병주 시의원,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 토론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5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병주 의원과 (사)한국기후환경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 정책의 실질적 성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자체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행정·기업·시민이 함께하는 실천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토론회가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논의된 제안들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와 좌장을 맡은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며 “지자체 주도의 탄소중립 이행과 지자체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서울시 건축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은 여전히 분절적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