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트윈데믹’ 가능성... 마스크는 마지막까지

URL복사

독감 유행 전조증상, 여름철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 이례적 확산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철에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가 이례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의 전조증상으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외피 가져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소위 여름감기로 알려진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보통 늦봄부터 늦여름 사이 유행하다 10월 이후 사라지는 패턴인데 금년은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앞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조증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지난 9월 말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검출률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62.5%, 검사 전문 의료기관에서 79.1%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4~8월 유행한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독감)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지만, 같은 외피를 가졌다는 특성이 있다. 증상도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급성호흡기감염 중 하나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법정감염병 제4급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 또는 비말로 전파된다. 건강한 성인과 소아에서 상기도 감염을 초래하며, 주로 영유아와 초등학교 입학 전의 어린 소아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영아와 소아에서는 심각한 하기도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영아와 유아의 하기도 감염은 급성 세기관지염, 폐렴 및 크룹 등이다. 주로 5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하며 3세가 될 때까지 거의 모든 아동은 1~3형까지의 바이러스에 한번 이상 감염된다.

 

 

주요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가래, 인후통, 천명(쌕쌕거림), 근육통, 구토 등이다. 컹컹 짖는 듯한 기침이 특징인 크룹(croup, 급성후두기관지염)이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하부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는 대부분 휴식 뒤 호전돼 특별한 치료약이나 예방 백신 없이 수액 보충과 해열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증상이 있는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한다.

 

개인 위생 신경써야

 

이례적으로 가을철에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에 대해 이 단장은 지난해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주춤하면서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떨어져 취약한 상황이고,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서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접종을 비롯한 마스크 쓰기, 개인 위생 등에 신경 써야한다. 보통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등을 접촉해 몸 안으로 침투된다.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되도록이면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50~60% 정도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등 실내 환경에 신경 써야한다. 특히 환기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기로운 환기 지침’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집단사례별 위험도평가 및 공기역학적 특성 분석’ 정책 연구 용역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식당·카페·주점, 시장·마트·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교육시설, 의료시설, 콜센터, 공동주택, 종교시설 등 20여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했다.

 

공기 전파에 의한 감염 위험도는 배출된 바이러스 농도와 노출 시간 등을 토대로 예측할 수 있다. 연구진 분석 결과 환기 횟수가 3회일 때 오염물질 농도와 공기 전파 감염 위험도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서 환기 횟수는 실내를 차지하고 있던 공기만큼 새로운 공기가 유입·유출될 때를 가리키는데 보통 10분 내외 자연 환기시 3회 환기 횟수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 자연환기가 아니라 환기 설비로 환기 횟수 3회를 확보하려면 지속적으로 설비를 가동해야 한다.

 

질병청이 마련한 자연환기 지침은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하루에 최소 3회 실시하는 것으로 맞통풍을 고려해 마주보는 창문을 여는 맞통풍을 위해 전·후면 창문이나 출입문을 개방할 것을 권장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통풍 시 오염물질 농도는 5분이 지나자 거의 사라졌다. 한쪽 창문만 열거나 90도 각도로 창문을 개방해 이 같은 효과를 얻기까지 15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효과가 높았다. 환기 설비가 없다면 선풍기 등을 활용하면 환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동절기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 활동의 결과 인플루엔자의 유행 기간과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개인 위생 등이 얼마나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가 큰가를 반증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